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미래통합당의 시간 끌기를 더는 이해 못 한다"면서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중단하고 잠행한 채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고 민주당을 몰아붙이자 결단을 내리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를 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다"며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에 맞서기 위한 특수 추경"이라며 "추경이 통과돼야 일시적 경영난과 실직 위기에 놓인 58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18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55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고 3차 추경을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 심사를 마냥 기다릴 수만 없다"며 "3차 추경의 6월 국회 통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칩거 중인 주 원내대표를 향한 성토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와 안보 비상상황에서 등원을 하지 않는 통합당의 행보가 이해가 안 된다"며 "가장 답답한 건 통합당이 왜 정치하는지 정치의 목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