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爲有 <위유 : 금 거북이 남편>](http://contents.dt.co.kr/images/202006/2020062302102219029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爲有 <위유 : 금 거북이 남편>")
운모 병풍이 있기에 한없이 호화로운 방
장안엔 추위 다 갔는데 봄밤이 두렵다
괜히 금 거북이 찬 신랑한테 시집왔네
향내 나는 이불 저버리고 이른 아침 조회 나간다네
당(唐)나라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시다. 금 거북이를 차는 벼슬 높은 남자가 남편이다. 그런데 신랑은 이른 아침 이부자리 차버리고 궁궐로 조회하러 떠난다. 예나 지금이나 장인 덕에 출세한 사위는 항상 바쁜 법이다. 운모 병풍까지 있는 방이 허전해 괜히 시집왔다는 생각까지 든다. 나랏일에 바쁜 남편을 원망하는 심정을 재치있게 표현한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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