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 내 언론인 출신 의원들과 막걸리 회동을 한 데 이어 오는 8일부터는 권역별 간담회를 여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당권을 노리는 민주당 주자들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7일 언론인 출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서울 종로의 한 막걸릿집에서 막걸리 회동을했다. MBC출신인 노웅래 의원과 동아일보 출신의 양기대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하는 모임이다. 이 의원이 제안해 만들어진 모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의원은 최근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며 민주당 의원과 접촉면을 넓혀가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에는 총선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초·재선 당선자 20여 명과 점심을 했고, 그로부터 3일 뒤인 18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당선자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오는 8일부터는 당내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격으로 권역별 간담회를 연다. 경남도청에서 8일 열리는 영남권 지역간담회에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노사가 함께 하는 고용유지 방안'에 대한 현장 점검과 토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부산· 경남 지방의 현역 의원들은 물론, 영남권 광역단체장과 시당, 도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12일에는 전북 전주, 18일에는 각각 강원도 원주를 찾아 권역별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의원의 발빠른 행보에 다른 당권 주자들도 전당대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곧 예비캠프를 꾸리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총리 지원설'등 논란을 의식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대선 출마 의사는 확고하다는 전언이다.
대선에 직접 나서지 않는 '관리형' 당권주자들은 당권에 나서지 않는 대권 후보들을 찾아나서고 있다. 관리형 당권 주자들은 대권 주자와 소통하면서 부족한 인지도를 보완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대권 주자들은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견제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최근 박원순 서울 시장을 만난 홍영표 의원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홍 의원은 곧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우원식 의원도 최근 이 지사와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리형 당권주자들은 입을 모아 "대권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인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내년3월 중도 사퇴를 해야해 여러차례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다는 점과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내 세력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전대를 둘러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권·당권 주자들의 각축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영남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은 지난 5일 "전당대회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대권 당권 논란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 같다"며 "언론이 과열시키는 분위기를 냉정히 식히고 당 운영을 안정적으로, 또 공평무사하게 처리해온 지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 의원은 7일 언론인 출신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서울 종로의 한 막걸릿집에서 막걸리 회동을했다. MBC출신인 노웅래 의원과 동아일보 출신의 양기대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하는 모임이다. 이 의원이 제안해 만들어진 모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의원은 최근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며 민주당 의원과 접촉면을 넓혀가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에는 총선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초·재선 당선자 20여 명과 점심을 했고, 그로부터 3일 뒤인 18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당선자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오는 8일부터는 당내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격으로 권역별 간담회를 연다. 경남도청에서 8일 열리는 영남권 지역간담회에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노사가 함께 하는 고용유지 방안'에 대한 현장 점검과 토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부산· 경남 지방의 현역 의원들은 물론, 영남권 광역단체장과 시당, 도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12일에는 전북 전주, 18일에는 각각 강원도 원주를 찾아 권역별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의원의 발빠른 행보에 다른 당권 주자들도 전당대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은 곧 예비캠프를 꾸리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총리 지원설'등 논란을 의식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대선 출마 의사는 확고하다는 전언이다.
대선에 직접 나서지 않는 '관리형' 당권주자들은 당권에 나서지 않는 대권 후보들을 찾아나서고 있다. 관리형 당권 주자들은 대권 주자와 소통하면서 부족한 인지도를 보완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대권 주자들은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견제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최근 박원순 서울 시장을 만난 홍영표 의원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홍 의원은 곧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우원식 의원도 최근 이 지사와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리형 당권주자들은 입을 모아 "대권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인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내년3월 중도 사퇴를 해야해 여러차례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다는 점과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내 세력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전대를 둘러싼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권·당권 주자들의 각축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영남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은 지난 5일 "전당대회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대권 당권 논란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 같다"며 "언론이 과열시키는 분위기를 냉정히 식히고 당 운영을 안정적으로, 또 공평무사하게 처리해온 지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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