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전당대회, 大選 전초전?

후보 경선까지 18개월도 안남아
차기 대권주자 물밑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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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이제 막 개원하는 시기이지만 정치권의 눈은 오는 8월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로 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저조하면서 사실상의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 최대 규모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는 3일 정례회의에 참석한 30여 명의 의원 중 20여 명이 대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조기등판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미래 소속인 신동근 의원은 텔레그램방에 글을 올리면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당의 통합,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해 대권주자들의 7개월짜리 당 대표 출마가 바람직한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미래 소속 중진 의원 또한 한 언론사에 "이번 국회가 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 당권경쟁이나 하는 모습을 보이면 되겠냐는 의견이 다수"라고 했다.

이에 더미래는 추가 논의를 거쳐 이낙연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의원 측에 '전대 출마를 재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차기 대권 논의가 불거질 경우 탄탄한 지지율로 순항하고 있는 '현재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대선후보 경선까지 사실상 1년 6개월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권에 가장 가까운 주자로 평가받는 이 전 총리의 경우, 정치권에서는 오는 18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 지역 순회 간담회 일정을 마무리한 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각자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후보로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전당대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지난 1일 정세균 총리 주재 대구·경북 지역 낙선인 만찬을 계기로 만난 참석자 일부에게 전대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대권을 바라보는 주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감지되자 홍영표·우원식 의원 등 대권을 앞세우지 않는 주자들은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대권주자가 되면 당 대표직까지 새로뽑아야 해, 1년 사이 전당대회를 3차례 치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권주자의 당권 도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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