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하는 두 어록, 조국이냐 진중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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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하는 두 어록, 조국이냐 진중권이냐
진중권 전 교수(사진=연합뉴스)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시대를 관통하는 어록을 남기고 있는 진중권 전 교수와 조국 전 교수의 어록이 마르고 닳도록 회자되고 있다. 진 전 교수의 어록은 진영을 떠나 촌철살인의 힘으로 권력 언저리를 초토화시키고 있고 조 전 교수의 어록은 호주 에보리진의 부메랑처럼 회귀의 힘으로 자기파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방송국 개그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폐지되고 있는 이유를 우희종, 신장식, 김남국 3명의 '뼈그맨'을 능가하는 개그에 있다는 분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개그프로가 줄줄이 폐지되는 데에는 배경이 있다. 현실이 너무 웃기다 보니, 개그맨들이 그만 그 가공할 스케일에 압도당하고 만 것"이라며 신장식 변호사, 김남국 의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예를 들어 신장식 변호사, 한만호씨가 최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재판 관련) 폭로에 나선 것이 같은 '청주 한씨'라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라고 했죠? 이런 만담을 감히 어느 개그맨이 당해 내겠냐"고 했다. 이어 그는 "금태섭 (전 의원의) 저격수로 나섰던 김남국(의원)이, 세상에, '금태섭처럼 소신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고 한다"며 "어느 개그맨이 이보다 더 웃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우희종 교수에 대해서는 "진영논리 내세워 위성정당 만드셨던 우 교수께서 나보고 진영을 가르지 말라고 훈계 하십니다. 이러니 개그프로가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라며 "(말)같지도 않은 소리가 대꾸하고 싶지 않지만 성의를 봐서 지면에서 정식으로 다뤄 드리겠다"고 말 펀치를 날렸다.

시대를 관통하는 두 어록, 조국이냐 진중권이냐
조국 전 교수 트위트 글

진 전 교수와 비견되는 조 전 교수의 어록은 어떤 사건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거론된다. 수 년 전에 조 전 교수가 트위트에 남긴 글들이 마치 '경전(經傳)'처럼 누리꾼들의 '칭송'을 받고 있는 것. 최근 윤미향 국회의원의 기자회견 뒤에도 조국경이 인터넷에 회자됐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국 전 교수의 2017년 트윗을 올린 한 네티즌은 "윤미향 발언 조국경 말로 다 반박 가능하자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네티즌이 올린 '조국경'은 조 전 교수가 2017년 3월에 남긴 글로 "피의자 박근혜, 첩첩히 쌓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모른다'와 '아니다'로 일관했다. 구속영장 청구할 수밖에 없다. 검찰, 정무적 판단 하지 마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피의자 박근혜'를 '피의자 윤미향'으로 바꾸면 된다는 취지다.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낙선한 한 후보자는 "보수 진영에서 짧은 글로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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