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알프스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유족회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과 윤미향은 수십 년 동안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닌 권력 단체로 살찌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양순임(76) 유족회 회장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을 정대협이 무시했다. 강 할머니는 결국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며 "정부가 더는 이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보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 회장과 함께 피해자 유가족 2명이 참석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군인,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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