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결국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 73명까지 늘어났다. 첫 확진자는 지난 23일 발생한 인천 부평구 거주 쿠팡 물류센터 직원으로 지난 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의 한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학원 강사의 바이러스가 수강생과 택시기사, 돌잔치 뷔페로 연쇄 확산됐다. 결국 클럽에는 방문하지도 않은 물류센터 직원들이 대규모 희생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7차 전파까지 이어지는데 단 1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부천 쿠팡물류센터다. 쿠팡 물류센터 감염은 이태원 클럽의 5차 전파 사례로 이태원에서 시작된 감염 경로 중 가장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쿠팡에 의지하던 시민들도 물류센터 직원들의 연쇄 감염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실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사에는 "클럽간 사람들 봤니? 잠깐의 유흥을 즐기기 위해 간거였지만.. 전체가 타격을 받고있다", "이태원 갔다와서 거짓말한 인천 학원강사 진짜 나쁜사람이다", "쿠팡에서 일하시는 분들 놀러가서 걸린 것도 아니고 생계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다가 코로나19 확진 되신 건데 안타깝네요. 그리고 올초 신천지 터졌을때 오프라인 구매 어려울때 쿠팡 아니었으면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로켓배송 정말 잘 이용 했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와 같은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도 국내에 사재기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 쿠팡의 배송서비스를 지목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는 뼈아픈 결과"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감염은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