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집·노벨상금 놓고 법정분쟁...마주 달리는 DJ 아들 홍업·홍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동교동집·노벨상금 놓고 법정분쟁...마주 달리는 DJ 아들 홍업·홍걸
김홍걸(왼쪽)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019년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부부가 남긴 유산을 두고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발간된 주간조선에 따르면, 두 형제는 서울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을 놓고 분쟁 중이다. 사저는 감정 금액이 30억원을 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약 8억원가량이 남아 있다.

김 당선자는 작년 6월 이 여사가 세상을 떠난 뒤 사저 명의를 자기 앞으로 돌렸다. 이 여사가 은행에 예치해둔 노벨평화상 상금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공직자 재산 목록에 사저를 포함시켰다.

이에 김 이사장은 김 당선자가 이 여사가 생전에 작성한 유언장을 따르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여사가 사저와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에 활용하고, 이 과정에서 나오는 금전은 세 형제가 나누라고 유언했지만 김 당선자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 이사장이 이사로 있는 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권노갑)는 법원에 김 당선자가 사저를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벨평화상 상금에 대해서도 "원상회복시키고 재단에 귀속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당선자도 법원에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당선자는 '이 여사가 유언을 했는지 정확하지 않고, 했더라도 절차적 요건이 부족해 효력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가 모든 재산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민법상으로 유일한 법정상속인이기 때문이다. 민법에 따르면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경우, 친모의 아들만 상속인으로 인정된다. 장남 김홍일 전 의원과 김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차용애 여사 사이의 자식이다. 김 당선자는 김 전 대통령이 차 여사가 세상을 떠난 뒤 이 여사와 재혼해 낳은 자식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