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램프 점유율 1위 `에스엘` 2000억대 분식회계 적발

인도 법인 영업익 360억 계상 오류
과징금 금액 향후 금융위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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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드램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에스엘이 2000억원대의 분식회계로 검찰통보와 함께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에스엘에 대해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지정 3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월, 검찰통보, 시정요구 등을 의결했다. 과징금 금액은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에스엘은 인도 종속법인 에스엘 루막스(SL LUMAX)의 2016년 영업이익과 2017년 연결이익을 각각 129억8000만원, 119억1900만원 과소계상했다. 증선위는 매출처의 단가인하 압력을 우려해 종속기업의 이익을 과소계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스엘 루막스는 2018년에는 재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자 영업이익을 111억7000만원 과소계상하기도 했다.

에스엘은 자동차 부품 중 각종 램프, 샤시 부품 등을 주로 생산해 국내외 현대기아차, 지엠(GM), 포드(Ford), 지리(Geely·吉利)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 에스엘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해외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에 대한 이연법인세부채를 과다계상했다. 결과적으로 법인세 혜택을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증선위는 에스엘이 외국납부세액공제 효과를 반영하지 않아 이연법인세부채를 과다계상한 것으로 봤다.

또 증선위는 자동차용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크레아에 대해 유형자산 과다계상으로 회사와 전 대표이사 등 3인을 검찰고발하고 증권발행 4개월 제한, 감사인 지정 1년 등을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크레아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품제조 목적으로 사용하는 원·부재료 등 제조원가를 당기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유형자산과 개발비로 임의 대체해 유형자산과 개발비를 과대계상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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