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미래한국당, 공동 TF만들어 윤미향 국정조사 추진

국민의당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진상조사 촉구했지만…소극적인 민주당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관련 논란이 연일 커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윤미향 관련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국정조사는 국민의 요구"라며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인데 추진해야 한다.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여야가 국민에게 의혹을 해소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징계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또한 자체적으로 진상규명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면서, 통합당과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주경·조태용·전주혜 당선인을 중심으로 '윤미향·정의연 진상규명' TF를 구성했다"며 "민주당도 더 이상 진영논리로 감싸기만 해선 안 된다. 부당한 친일프레임 호도를 사과하고 국민적 의혹을 밝히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통합당과 한국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가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21대 국회에서 100석 남짓한 의석을 확보한 야권의 입장에서는 여당의 협조 없이 단독으로 국정 조사 추진을 하기 어렵다. 절차상 국정조사 '요구'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조 1항에 따라 재적 의원 4분의 1 동의로 가능하지만, 실제 조사 절차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조사위원회 및 조사계획서 작성절차와 출석 의원 과반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 본회의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이 같은 날 기자들에게 국정 조사 추진 계획과 관련해 "너무 많이 나간 얘기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만 배 원내대변인은 미래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의 공동TF 대응 주장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관점에서 협의할 수 있는 내용을 이제 막 말씀한 단계다. 실무적인 것은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그때 지켜보면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국민의당도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행태는 일본 정부와 다를 바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아직도 친일세력 운운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여당은 더 이상 국민적 공분을 키우지 말고 진상조사에 착수하라"며 "정의와 공정,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사견을 전제로 "윤미향 당선인 문제와 정의연의 문제를 국정조사 사안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첫 번째 들고, 코로나19 문제가 이렇게 큰데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어서 오히려 정쟁을 불러일으키면 국민 여론도 그렇게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윤 당선자 문제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역시 이날 '윤 당선자에 대해 강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고 알려지자 기자들에게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 지금도 항의하는 것 보시지 않았느냐"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