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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춘천에 제2 클라우드센터… "대기업 수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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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성능·보안성 수준 달라
오랜 경험·안정성·기술력 바탕
선두 3사와 격차 좁히고 역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주도권"
오라클, 춘천에 제2 클라우드센터… "대기업 수요 잡는다"
탐송 한국오라클 사장이 7일 오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제공

오라클이 지난해 5월 서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이달중에 강원도 춘천에 제2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하고, 대기업 클라우드 수요 잡기에 나섰다. 기업들이 서울·춘천 센터 중 한 곳에 핵심 업무시스템, 다른 한 곳에 재해복구센터를 두고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데이터 해외이전 제한규제를 충족하면서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100%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탐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7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국내 2번째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춘천 리전'을 이달 29일 오픈할 예정" 이라면서 "복수 리전 운영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의 성능과 가격, 보안상의 강점과 함께 강화된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복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최대한의 자원공유와 비용절감에 초점을 둔 AWS(아마존웹서비스),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선발기업과 달리 '엔터프라이즈 수준 성능과 보안'을 OCI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대기업 수준에 맞춰 아키텍처 설계부터 성능 기준까지 달리했다는 점에서 '2세대 클라우드'로 명명했다.

탐송 사장은 "초기에는 비용절감이 클라우드의 중요한 가치로 부각됐지만 핵심은 비즈니스 민첩성"이라 면서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을 무대로 비니스모델 혁신과 민첩성, 타임 투 밸류(Time-To-Value)를 실현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OCI가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2018년말 4개, 작년말 13개에 그쳤던 전세계 클라우드 리전을 이달 현재 23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말까지 36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중요한 전략시장은 복수 리전체계를 구축해,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메인 업무와 재해복구 기능을 모두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비중요·신규시스템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테스트했던 기업들이 핵심 업무시스템까지 옮기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선발기업들에 내줬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업종에서 수백개 기업이 서울리전을 통해 OC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HMM(구 현대상선), JW중외제약,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아트박스, 누리텔레콤, 다비치 안경체인, 휴켐스, 에프엔에프 등이 고객사다. 특히 HMM은 기존 자체 데이터센터에 있던 IT시스템을 단계적으로 OCI로 전환 중으로, 지난달 핵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선사운영시스템(가칭 뉴가우스 2020)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용이 급증했지만 보안이슈가 부각됐던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 줌(Zoom)이 최근 OCI를 채택했다. 코로나19 이전 1000만명이던 하루 평균 사용자가 3억명으로 늘어나고, 보안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AWS와 MS 애저를 쓰다 OCI로 전환한 것이다. 오라클은 몇시간 만에 시스템 자원 할당을 끝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점점 미션 크리티컬하고 데이터 인텐시브한 시스템들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탐송 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서버부터 DB,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폭넓은 기업IT 솔루션과 기술을 가진 오라클의 강점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오라클은 의료·금융 등 보안과 규제 준수가 중요한 시스템을 고려해 관련 인증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탐송 사장은 "핵심은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성능과 데이터 관리능력이고, 사람들이 데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인사이트를 발견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도록 돕는 게 우리 미션"이라 면서 "자체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관리해온 기업들이 자체 시스템,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모든 채널을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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