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禪詩 <선시>](http://contents.dt.co.kr/images/202005/2020050702152219805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禪詩 <선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푸른 하늘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아쉬움도 내려 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고려 말 고승(高僧)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의 고시 중 후반구다. 8개 구(句) 중 세 번째와 일곱 번째 구에서 애(愛)와 노(怒), 증(憎)과 석(惜)이 대구(對句)를 이루고 나머지 구는 전반 후반 똑같다. 무애(無碍)와 초탈의 정신을 표현했다. 나옹은 법호이며 속세 이름은 원혜(元慧)다. 유명한 게송(揭頌)을 많이 남겼다. 나옹집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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