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작년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킹' 신 회장이 작년 계열사서 받은 보수 총액은 181억7800여 만원이다. 국내 재계 '부동의 1위'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부터 작년까지 3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작년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7800여 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에서 41억10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호텔롯데에서 33억3600만원을 챙겼다. 롯데건설에서는 퇴직금 9억3800만원을 비롯해 25억7000여 만원을 받았고,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에서도 각 20여억원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작년 124억61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신 회장 뒤를 이었다. 다만 전년(160억원)보다 약 35억원 줄었다. 이 회장은 지주사에서 61억86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28억원, CJENM에서 34억75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은 작년 90억41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GS에서 급여 24억7200만원, 상여 10억4800만원 등 35억2000만원을 받았다. GS건설로부터는 급여 23억3600만원, 상여 31억8500만원 등 55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모두 합한 보수총액은 90억41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억7600만원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70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는 현대차에서 41억80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28억60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작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32억200만원, 17억8700만원 등 51억89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보수는 감소하고, 정 수석부회장의 보수가 증가하면서 현대차그룹 내 '정의선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과 동일하다. 구광모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작년 5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하고 두 번째 받은 보수다. 구 회장은 2018년의 경우 6개월치 급여 10억6000만원과 상여금 2억1200만원 등 총 12억7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작년 전년보다 10% 가량 오른 45억17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두산중공업이 경영위기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각각 31억원과 15억원 연봉을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작년 26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근 비상경영에 들어간 OCI는 이우현 부회장에 작년 15억6619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한편 작년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게는 계열사 5곳에서 퇴직금·급여 등 명목으로 총 702억원이 지급됐다. 퇴직금만 647억4500만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조 전 회장에게 퇴직금으로 494억5500만원, 급여 14억2700만원, 상여 1억7200만원 등 총 510억5300만원을 지급했다. 한진칼은 조 전 회장에게 퇴직금과 급여 명목으로 57억7600만원을 지급했으며, 한진은 102억8000만원, 진에어 19억5500만원, 한국공항 11억35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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