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양우건설, 첫 분양서 미달 `쓴맛`

수도권 분양경기 침체 영향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낮고
코로나 여파에 홍보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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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양우건설, 첫 분양서 미달 `쓴맛`
중견건설업체인 SM그룹 건설부문과 양우건설이 경기도 양주시, 파주시에서 각각 올해 첫 분양에 나서 1순위 미달을 맞았다. 경기도는 이달들어 분양경기전망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공사중인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SM그룹·양우건설, 첫 분양서 미달 `쓴맛`
3월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중견건설사 SM그룹과 양우건설이 올해 첫 분양을 실시하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잔여물량 분양에 빨간등이 켜졌다.

최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분양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SM그룹 건설부문 티케이케미칼과 양우건설은 올해 첫 분양단지인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과 파주연풍 양우내안애 에코하임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아 모두 미달됐다.

두 단지 모두 SM그룹과 양우건설의 올해 첫 분양단지였다.

송추 북한산 경남아너스빌은 604세대 규모를 공급해 295건을 접수받았고 4개 평형 중 2개 평형에서 미달됐다. 미달물량은 324가구로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이 남았다. 파주연풍 양우내안애 에코하임은 165세대 규모로 공급해 5개 평형 중 4개 평형이 미달됐다. 미달물량은 143세대로, 공급물량 대부분이 미달로 남게 됐다.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극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수원과 용인에서 관측됐던 부동산 풍선효과가 최근에는 인천으로까지 번졌다. 실제 같은 날 인천에서 공급된 두 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으며,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1개 단지는 인천광역시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경신했다.

반면 SM그룹 건설부문 티케이케미칼이 올해 첫 분양을 한 경기도 양주시의 경우 이미 앞서 중견건설사 한 곳이 분양에 나섰다 실패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역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해 1월부터 경기도 양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모니터링 중에 있다.

실제 지난달 같은 양주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유림E&C역시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 1140세대를 분양해 4개 평형 중 3개 평형에서 2순위 미달을 겪은 바 있다. 이 단지는 이달까지도 잔여물량 털어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분양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추세라는 점도 한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주택건설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경기지역의 분양경기실사지수는 59.2로 지난달 전망치(100)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앞서 1~2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실적 역시 각각 96.1, 76.7로 나타나 3월 전망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69.6), 인천(65.8)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며 지방광역시 부산(60.0), 대구(73.5), 대전(78.5) 등보다도 더 낮다. 경기지역의 분양경기 전망이 전국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이다.

즉, SM그룹 건설부문과 양우건설은 분양경기가 올해 가장 나쁜 시기와 지역에서 첫 분양사업을 진행한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에서도 비인기지역인데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홍보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도 관계자도 " 2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3월 분양시장 여건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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