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세안국가 중심 1兆 이상 대규모 해외투자 나설 것"

3분기 대만 타이베이 지점 개점 예정 … 모로코 · 남아공서도 사무실 개설 검토
영업력 강화·신규 네트워크 확대 통해 글로벌 부문 이익 40% 이상 성장 자신
"디지털혁신 핵심은 손님"… 소·부·장 혁신기업 중심 내실 있는 자산 증대 추진
글로벌·IB·자금·자산관리·연금·디지털 등 6대 핵심 성장 부문 선정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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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아세안국가 중심 1兆 이상 대규모 해외투자 나설 것"
지성규 하나은행장


금융 CEO에게 미래를 묻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하나은행이 올해도 아세안 국가 위주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해외 투자를 진행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디지털타임스의 창간 20주년 기념 초대석에서 "지난해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에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했고 올해도 작년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 기조에 부응해 아세안 국가 위주의 장단기 투자전략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현지 은행 등에 지분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디지털 뱅크 형태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전통적인 은행 뿐만이 아니라 핀테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나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글로벌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대담 = 김현동 금융팀장



하나은행은 올 3분기에 대만의 타이베이 지점을 개점할 예정이고 인도에서는 뭄바이와 뱅갈루르 지역에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 캐나다와 러시아에도 추가 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채널이 없는 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 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해외 이익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Expanding to Global 40%'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 행장은 "기존 채널에서의 영업력 강화와 신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부문 이익을 40% 이상 증대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비중 40% 충분히 달성 가능"

지 행장은 글로벌과 디지털 선도은행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 그 일환으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외화 선물하기 등의 혁신도 준비 중이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의 핵심은 손님"이라면서 "올해 모바일 주택담보대출과 외화 선물하기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혁신의 고리를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님 중심의 대출 상품과 프로세스 혁신으로 '3분 대출'이라는 별칭을 얻은 하나원큐신용대출은 누적 취급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 또 은행권 최초 모바일 대환대출 서비스는 손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업점 방문 없이 터치 3번으로 외화를 환전·보관 할 수 있는 서비스인 환전지갑은 출시 10개월 만에 거래 100만건(2020년 2월24일 기준 200만건)을 돌파했다.

글로벌 전문가 답게 지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도 강조했다. 지 행장은 "디지털 기반 글로벌 진출 역시 디지털혁신의 중점사항"이라면서 "전세계 금융사, 유통사,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유롭게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글로벌 금융플랫폼 GLN, 국내 은행 최초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합작 추진중인 글로벌 디지털 뱅크 인도네시아 Line Bank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서 디지털-글로벌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도 했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는 협업 모델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 행장은 "지금은 디지털 시대, 모바일 시대다. 오늘 은행의 경쟁상대는 빅테크·플랫폼 기업"이라면서 "이에 대응해 '모바일 플랫폼(하나원큐)'과 '오픈 API 기반의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라인뱅크' 사업이나 국내의 토스뱅크 참여처럼 빅테크/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금융 협업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 행장은 디지털·글로벌을 통해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은 전통적인 금융산업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서 글로벌, IB, 자금, 자산관리, 연금 및 디지털 부문을 6대 핵심 성장 부문으로 선정해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6대 부분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서 전통적인 이자 수익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겠다는 계산이다.

지 행장은 "최근 하나더적금 사례는 디지털의 잠재력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손님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금융상품이 제공되면 SNS를 통한 정보 공유와 디지털 채널을 통한 간편한 가입 절차 등의 요인이 결합돼 손님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프로세스와 손님 경험 혁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손님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해 디지털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혁신의 핵심은 손님, 하나더적금 사례로 입증"

글로벌과 손님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런 기조 하에서 올해는 무리한 자산 늘리기 대신 자신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지 행장은 "작년에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산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 올해는 무리한 자산증대보다는 산업단지의 제조업, 소재·부품·장비 중심으로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 중심으로 내실 있는 자산 증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계대출, 소호(SOHO) 대출 등 전통적인 수익원보다는 동산담보대출 등 새로운 자산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지 행장은 "올해는 IP담보대출을 포함한 동산담보대출의 활성화를 지속 지원하고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한다"면서 "올해 가계대출 자산은 서민들의 자금 수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린 신용대출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쉽고 빠른 대출을 표방한 하나원큐신용대출과 대환대출을 중심으로 비대면 우량 신용대출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킬" 계획도 밝혔다.

하나은행은 2019년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산성장률(원화대출금 기준)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 부문에서는 다른 은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자산 성장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은 전년 대비 4.4조원이나 증가했고, 잔금대출은 6.5조원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 "2020년 내실성장, 하나원큐신용대출과 대환대출 중심 우량 신용대출 집중 성장"

2020년 하나은행은 '하나은행' 브랜드 통합을 통해 진정한 원 뱅크(One Bank)를 달성했다. 지 행장은 "지금까지는 물리적, 화학적 통합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남은 과제는 은행 구성원 모두를 One Bank 아래 하나로 묶어줄 새로운 '하나은행 문화'"라면서 "'모두의 기쁨'의 출발점은 '직원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올해 1월 행복경영을 선언하면서 △직원간 신뢰 위에 손님과 신뢰를 쌓고(Trust)△직원 스스로 주인이 돼 신나서 일하며(Way of Working)△소통을 바탕으로 강력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Companionship) 3가지를 새로운 하나은행의 문화로 제시했다.

올해 목표로는 글로벌과 디지털 혁신, 직원의 행복과 함께 내부통제를 들었다. 지 행장은 "2019년 에는 일부 손님들께 불편함을 끼친 부분이 있었다. 금융업의 생명은 손님의 신뢰다.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올바른 영업 문화 정착으로 우리의 모습이 곧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그런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동 금융팀장 citiz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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