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시총 3경 증발 … 콜롬비아 52% 급감

블룸버그, 86개국 중 85곳 하락
코로나 진원지 中, 10.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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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시총 3경 증발 … 콜롬비아 52% 급감
코로나19 사태로 한산한 월스트리트 거리.

[맨해튼=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최근 한달간 3경200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2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9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62조2572억 달러(약 7경7416조8000억 원)로 지난달 19일(87조8708억 달러)보다 25조6136억달러(29.2%) 감소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3경1900조 원이 증발한 셈으로 2018년 기준 1893조 원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7배에 육박한다.

지난달 19일은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3386,15)를 기록한 날이다.

뉴욕 증시는 그 뒤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에 사로잡혀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같은 기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나라는 조사 대상 86개국 중 85곳이었다. 아프리카의 말라위는 유일하게 증시가 상승(2.85%)했다.

시총 감소 폭이 30% 이상인 국가도 40곳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콜롬비아가 52.0%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산유국이어서 코로나19의 공포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락도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브라질(-48.1%), 러시아(-45.9%), 노르웨이(-44.5%), 오스트리아(-44.4%), 남아프리카공화국(-44.0%), 그리스(-43.8%), 헝가리(-42.7%), 호주(-41.9%), 아르헨티나(-41.2%) 등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한국 증시 시총은 1조4062억 달러에서 8731억 달러로 37.9%(5331억 달러) 줄었다. 감소율은 18번째였다.

미국 증시의 시총도 30.8% 줄었다. 이탈리아 증시가 40.1% 준 것을 비롯해 영국(-40.0%), 아일랜드(-39.6%), 벨기에(-38.2%), 프랑스(-37.1%), 스페인(-35.8%) 등 유럽 국가들도 감소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코로나19의 애초 진원지였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중국 증시의 시총 감소율은 10.3%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일본은 22.7%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교적 투자 리스크가 낮은 MMF 시장도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나흘간 골드만삭스의 MMF 2곳에서 81억 달러(약 10조 원)가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파이낸셜 스퀘어 MMF'에 7억2000만 달러, '스퀘어 프라임 오블리게이션스 펀드'에 3억 달러를 투입했다. 대규모 인출로 유동성 비율이 떨어지자 긴급히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MMF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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