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경제적 영향평가' 보고서
취업자수 36만명 가까이 줄 듯
취업자수 36만명 가까이 줄 듯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36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8일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5억3100만달러(약 19조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8년 기준 우리나라 GDP의 1.02%에 달하는 것이다.
또 올해 취업자 수는 35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ADB는 예상했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1.19% 수준이다.
ADB의 최악 시나리오는 중국 여행 금지와 내수 감소가 6개월간 이어지고, 한국에서도 코로나19가 발병해 3개월간 지속하는 경우다. 중국 소비와 투자가 평상시보다 2% 감소하고, 한국에서도 소비가 2% 줄어드는 것을 가정했다.
이외에 중국에서 해외로 향하는 관광객이 6개월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아시아 외 국가에서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찾는 관광객 수도 최상의 시나리오보다도 40% 더 감소하는 시나리오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와 감염자 감소 폭이 같은 경우다.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또 국내 소비도 얼어붙고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급락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4월을 넘어 여름까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같은 ADB의 가정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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