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의 골 깊어진 수도권 - 지방 청약시장

수원·인천·의왕 등 완판행진속
충남·울산 등 1순위 마감 못해
정부 규제로 불확실성 높아져
시세차익에 따라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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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의 골 깊어진 수도권 - 지방 청약시장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시장 온도차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사진은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집객사진. <삼호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청약시장 온도차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수원에서는 역대 최대 청약자를 기록한데다 인천, 의왕 등지에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아닌 단지들도 완판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올해 아직 완판단지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25일 부동산 업계와 한국감정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삼호가 충청남도 금산군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4개 중 2개 평형이 미달됐다. 미달물량은 85세대다.

이 단지는 대림산업의 계열사 삼호가 올해 처음 공급하는 단지로, 견본주택 개관 이후 업체 자체 집계결과에서 3일간 방문객만 1만2000여명에 달하던 곳이었다. 여기에 'e편한세상' 브랜드가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선다는 기대감까지 있었다. 하지만 정작 1순위 청약 결과에서는 미달을 기록하면서 2순위 청약접수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 최근 지방에서 분양을 진행하는 사업지들은 1순위 마감조차 힘든 실정이다.

이달 울산광역시에서 분양된 일위종합건설의 학성동 동남하이빌아파트는 2순위 청약까지 전 평형이 미달됐다. 총 69 세대 중 미달물량만 49세대에 달한다.

에이치아이건설 주식회사가 강원도 평창군에 분양한 평창 엘리엇아파트 역시 150세대를 분양해 2순위까지 3건만 접수, 147세대가 미달됐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이달 25일까지 지방에서 분양을 진행한 사업지는 올해 총 3곳으로, 3곳 모두 미달된 셈이다.

반면 수도권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청약시장까지 옮겨붙었다. 이달에는 대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에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가 1순위 15만6505명을 끌어모으며 역대 수원 최대 청약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데도 공급물량을 모두 분양한 사례도 있다. 인천시에서는 기성건설이 분양한 구월 뷰그리안이 1순위 1.3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고, 의왕시에는 동아토건이 분양한 의왕 오전 동아루미체가 39세대를 분양해 1순위 기타지역까지 총 365건을 접수받으며 마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양극화'가 올해 더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주까지 기준으로 17개 시·도의 1순위 경쟁률을 보면 마감슐 상위 5개 지역은 대전(100%), 서울(90.38%), 광주(88.88%), 대구(79.54%), 전북(66.66%)로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해 광역시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권을 차지한 5개 지역은 경남(17.64%), 제주(14.28%), 강원(13.33%), 울산(0%), 충북(0%)로 모두 지방이었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서울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여전히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하방경직성 및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검증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사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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