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믿고 투자 차질없이 해 달라"

5대그룹 등 경제계 인사 간담회
"대기업 너무 잘해주고 있다" 밝혀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文 "정부 믿고 투자 차질없이 해 달라"
코로나19 대응… 머리 맞댄 경제계

최태원(왼쪽부터)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제계 인사들을 한 데 모은 자리에서 "정부는 반드시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며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오늘 간담회가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기업과 국민들께 용기를 드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에서 100조 원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해 경제와 일자리를 살리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특례, 입지 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적극 돕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여 중국 내 자동차부품 공장의 재가동을 앞당긴 것이 좋은 사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업에 △금융 지원 △신속한 통관 △특별연장근로 인가 △대체생산품에 대한 빠른 인증 △코로나19에 직접 타격을 받은 업종 및 중소기업, 소상공인 어려움 적극 지원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세금 납부기한 연장 △업종별 예상 피해 관련 선제적 대응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가 경제를 살리고 혁신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7월 10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조치 문제로 간담회를 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제계의 총수로는 5대 그룹뿐 아니라 재계 순위 14위인 CJ도 불렀는데, 이는 CJ의 중국 내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심리적 대반전이 필요하다"면서 "정계도 재계도 뜻을 모아 분위기를 '붐업'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대기업에 대해서는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주문할 게 별로 없다고 했다"면서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더 분발해주십사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CJ가 투자한 영화 '기생충', LG전자의 '롤러블 TV',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 현대차의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 SK의 불화수소 가스, 블랭크 마스크, 불화 폴리이미드 생산공장 완공 등을 직접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며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