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함께 간다"… 삼성, 피해협력사 2.6兆 `통 큰` 지원

운영자금 1조 상생프로그램 연계
1.6조 규모 물품대금도 조기 지급
항공배송 전환땐 물류비 실비로
통관정보 공유 우회 경로 제안
애로사항 접수 '지원센터' 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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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함께 간다"… 삼성, 피해협력사 2.6兆 `통 큰` 지원
지난달 삼성 서울R&D캠페스에서 설을 앞두고 열린 직거래 장터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매마을과 중소기업이 생산한 농축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어려울수록 함께 간다"… 삼성, 피해협력사 2.6兆 `통 큰` 지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협력사인 파인텍의 최창훈(왼쪽부터) 사원, 이경근 상무와 김창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상생협력센터 전무 등이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이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진정한 상생을 실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따른 생산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통 큰'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삼성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규모를 늘려온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상생과 동반성장은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협력사에 '1조 운영자금+1.6조 물품대금' 조기 지급=삼성은 우한폐렴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자금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2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 비용을 실비로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또 협력회사가 원활히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물류 업체와 통관 정보를 공유하고, 기존 물류 이외에도 우회·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제안해 준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지침,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위생, 방역, 확산방지 수칙 등을 담은 행동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중국 진출 협력회사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또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삼성 관계자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협력회사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상생펀드 등 운영…3차 협력사까지 확대 지원=이와 관련, 삼성은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기술, 자금, 인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운영 중인 상생펀드가 대표적이다.

상생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에게 기술개발,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의 계열사가 참여해 총 2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는 1·2·3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0년부터 협력회사에 최대 90억원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총 4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같은 해 400여개 협력업체에 83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1조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물대지원펀드는 1·2차 협력회사가 하위 협력회사에 대한 물대를 30일 내 현금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1·2차 협력회사에 최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 자금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7년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에 30일 이내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게 했고, 2018년에는 2·3차간 납품대금 현금결재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의 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이 밖에도 삼성은 협력회사에 월 대금지급 횟수를 늘리고, 설과 추석 명절에는 구매 대금을 조기지급하는 등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총 3476억5000만원을 협력사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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