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 신년 기자간담회서
우한폐렴 확산에 직접피해 강조
"정부, 5000만원내 즉시 지원 필요"
총선 앞두고 중기 정책과제 제안도
우한폐렴 확산에 직접피해 강조
"정부, 5000만원내 즉시 지원 필요"
총선 앞두고 중기 정책과제 제안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소상공인들에 정책당국에서 최소 5000만원 이내에서 즉시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에 이같이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확산으로 당장 직격탄을 맞는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며, 정부가 긴급 지원금 지급 등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이날 김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피해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으로 글로벌 분업화 시대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소재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면 국내 산업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국제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만큼 부품소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중기중앙회는 이 부분에 대해 현장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소상공인들에게 긴급 자금 수혈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신종 코로나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분들이 소상공인이다"며 "일시적인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정부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하며, 정책당국에서 최소 5000만원 이내에서 즉시 지원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업종별 협동조합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피해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정부와 긴밀히 대응책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비상대책기구를 가동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중국 후베이성의 사망자,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엄청난 재앙이다"면서 "중국은 사스 때 중국 경제 규모가 세계 경제의 4% 정도였는데 18%까지 비중이 커진 상황이라 여파가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김 회장은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기업들이 실제 (중국과) 거래하는 내용은 더 많아 이번 기회에 어떤 형태로 거래되고 어떤 피해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각지에 우리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현지 공장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가동연장 등 계획했던 대로 일들이 진행이 되지 않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현지 공장과 직접 연관된 중기, 소상공인들은 개점휴업 상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날 김 회장은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제를 제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대·중소기업 상생 및 공정경제 확립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소상공인 활력 제고 △더 많은,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한 환경조성 △내수를 넘어, 새로운 시장진출을 위한 지원 강화 등의 분야에서 30개 정책제안을 발표했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일자리 과제와 관련해서는 노동계와의 타협을 통해 중소기업의 희망사항인 '최저임금 동결'을 이끌어내는 것을 중대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근로시간 유연화 방안도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선택근로제 정산기간을 현재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는 것이 꼭 실현돼야 한다. R&D 업종 쪽에서는 특히 그렇다"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로, 선택근로제 정산기간을 3개월로 확대하더라도 뿌리산업 분야에선 2교대를 3교대로 전환해야 하기에 문제가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60만 중소기업 가족이 (유권자의) 60% 정도는 될 것"이라며 "중기·소상공인 정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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