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트업 초청 한국 창업 애로 청취
창업비자 발급 완화 등 제도 개선 추진
창업비자 발급 완화 등 제도 개선 추진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15개국 18개 해외 스타트업이 참석한 가운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참여한 해외 스타트업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고, 정부의 해외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 목소리 및 애로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중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016년부터 외국인과 재외동포 기술창업자를 발굴하고 한국에서 성공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매년 100여 개국 1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이제 창업은 누가 하느냐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며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수준 높은 인프라와 기술력을 지닌 아시아의 허브로, 글로벌 스타트업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국의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해외 스타트업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과 경험 등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잠시(Jamsii)'는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으로 수요가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 스타트업들이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안진(Anzene)'은 "한국은 창업 관련 법과 규정이 잘 돼 있고, 중소기업 등과 협력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데 우수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다만 창업비자 발급에 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비자제도 개선, 프로그램 지원 확대 등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중기부는 창업비자 발급 요건 완화와 기간 단축을 위해 법무부와 적극 협의해 창업비자제도를 전폭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시작하는 만큼 한국기업과 똑같이 대우하고, 한국에서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한국에 창업한 독일 스타트업 '이즈잇프레쉬'는 디지털 센서를 식품에 부착해 사물인터넷으로 신선도를 확인하는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 일본, 미국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공동 창업자들이 2017년 설립한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베어로보틱스'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로봇서빙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월 3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하는 등 한국 창업을 계기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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