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 확정 연기와 관련 기자와 만나 "(후보자들의) 여러 가지를 봤다"며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들이 일정이 있고 시간이 늦어서 결론을 못 내고 속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 선정과 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함께 결정된다.
29일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시간여동안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을 진행했지만, 단독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날 임추위 회의는 오후 2시 정도부터 시작돼 오후 6시11분 쯤 마무리 됐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해 오는 31일 다시 한 번 회의를 가지고 단독 후보자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손 위원장은 면접이 끝난 뒤 5명의 임추위 위원들이 돌아간 후에도 곧바로 면접장을 나서지 않고 30여분 정도 금융지주 임원들과 함께 추가 논의를 했다.
또 손 회장은 오는 31일 임원과 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22일 7명의 차기 은행장 롱리스트(후보군)를 확정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사장,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 권광석 새마을금고 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추위는 지난 28일 우리은행장 후보 최종 면접 대상자로 권광석 대표, 김정기 부문장, 이동연 사장 3인을 선정해 검증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고 밝히면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했다. 우리은행장 후보를 추리는 임추위 위원장은 손 회장으로,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제제심의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우리은행장 선임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게 우리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29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우리은행장 심층면접 후 돌아가고 있다. 김동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