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7·11월 年2회 결과 발표
서울·6대광역시부터 우선 실시
이통사 네트워크 투자경쟁 유도
서울·6대광역시부터 우선 실시
이통사 네트워크 투자경쟁 유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5G 품질평가를 시행한다. 5G 품질평가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이 상용화 된 이후, 통신 3사의 기지국이 구축 중이라는 이유로 지난해에는 진행되지 못했다.
평가 결과는 상반기 7월, 하반기 11월로 나뉘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G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이통 3사의 설비투자 경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동통신 3사는 올해를 '순수 5G'의 원년으로 삼고 SA(5G 단독모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통신업계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 규모를 전년(2018년 6조3000억원) 대비 약 50% 이상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SA와 28㎓ 주파수 대역 구축에 상당한 설비투자 비용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정부는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2023년까지 관과 민간이 3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관련 일자리 6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5G+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이통사들은 SA와 함께 28㎓ 주파수 대역의 5G 망을 구축해 과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8㎓ 주파수 대역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초고속, 초저지연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지국 당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지역은 제한되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 대역(기존 구축)과 상호보완하며 더욱 촘촘한 5G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5G 네트워크는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 규격)' 방식이다. 그러나 5G SA 통신은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기존 5G NSA 대비 통신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도 약 3배나 높다. 이에 따라, 5G SA가 상용화되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기반 차세대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엣지 컴퓨팅 활용 또한 품질 평가 점수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사는 SA 진화와 아울러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엣지 컴퓨팅)를 포함해 기능 모듈화, 데이터 병렬 처리기술 등 5G 시대의 핵심기술의 적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MEC는 코어 장비의 시그널링과 데이터 처리부 중 데이터 처리부만 분리해 고객의 인접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고,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와 응답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올 상반기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하반기에는 주요 85개시를 대상으로 5G 품질 평가를 시행한다. 이어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주요 85개시를, 2023년부터는 전국행정구역을 대상으로 5G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가 시행될 예정이다. 대상은 옥외와 실내, 유동인구 밀집지역이며 5G 서비스 제공지역과 통신 품질, 5G에서 LTE 전환율을 지표로 한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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