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30일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여는 가운데, 지난 23일 단행된 금감원 인사가 DLF 제재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 16일과 22일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제재심에서 은행장들을 대상으로 한 징계 수위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감원 관계자는 "DLF 제재심을 담당했던 이근우 일반은행검사국 국장이 기획조정국 국장으로 발령 났지만, 발령일자가 DLF 제재심을 정리한 이후로 조정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부국장·팀장 29명을 국실장(급)으로 신규 승진발령하고,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했다.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인력 강화,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와 여성 인력 중용 등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DLF 사태와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제재심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근우 일반은행검사국 국장이 기획조정국장으로 배치된 것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이 국장이 '강성'으로 알려져 DLF 사태에 얽힌 은행들은 인사가 나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국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세 번째 제재심에서 은행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 뒤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번 제재심에서 두 은행과 경영진의 제재 수위를 확정하는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한다. 앞선 제재심에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이 필참 의무가 없음에도 직접 금감원을 찾아 소명했다. 이번에도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이 재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게 각각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지성규 하나은행장에게 '주의적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이들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은 최근 차기 우리금융 회장으로 단독 추천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금감원 제재심 후 기관 제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이 필요한데, 정례회의 의결이 주주총회 이전에 나와 중징계가 확정되면 손 회장의 연임은 제동이 걸린다.
DLF 사태는 개인과 기관 제재가 섞여 있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임직원과 기관 제재 결과가 한번에 통보된다. 금감원 측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중징계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27일 금감원 관계자는 "DLF 제재심을 담당했던 이근우 일반은행검사국 국장이 기획조정국 국장으로 발령 났지만, 발령일자가 DLF 제재심을 정리한 이후로 조정돼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부국장·팀장 29명을 국실장(급)으로 신규 승진발령하고,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했다.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인력 강화, 세대교체와 유능한 인재의 과감한 발탁, 전문성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와 여성 인력 중용 등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DLF 사태와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제재심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근우 일반은행검사국 국장이 기획조정국장으로 배치된 것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이 국장이 '강성'으로 알려져 DLF 사태에 얽힌 은행들은 인사가 나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국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세 번째 제재심에서 은행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 뒤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번 제재심에서 두 은행과 경영진의 제재 수위를 확정하는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한다. 앞선 제재심에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이 필참 의무가 없음에도 직접 금감원을 찾아 소명했다. 이번에도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이 재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게 각각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지성규 하나은행장에게 '주의적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이들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은 최근 차기 우리금융 회장으로 단독 추천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금감원 제재심 후 기관 제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이 필요한데, 정례회의 의결이 주주총회 이전에 나와 중징계가 확정되면 손 회장의 연임은 제동이 걸린다.
DLF 사태는 개인과 기관 제재가 섞여 있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임직원과 기관 제재 결과가 한번에 통보된다. 금감원 측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중징계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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