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버스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 장모씨가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부동산 특혜 매입과 개발로 5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장모씨는 지난 2017년 1월 약 343억원에 터미널 부지를 청주시로부터 매입했다. 매입을 위해서는 '20년 이상 해당 부지를 버스터미널 용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고, 장 씨는 단독 응찰로 부지 매입에 성공했다. 장씨는 4개월 후 해당 부지에 대규모 개발 사업인 '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제안했고, 청주시는 장 씨의 제안에 승낙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곽 의원은 "장씨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자마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된 건 매각 당시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장씨는 부지 매입 후 몇 개월 만에 500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했다.
또 곽 의원은 장씨가 김정숙 여사와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점에도 주목하며, 부지 매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지난 2017년 장씨가 입원해 있는 청주 병원에 문안을 갔다며, "병문안을 갈 정도라면 누가 보더라도 특별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문 대통령과 대학동기인 박종환 자유총연맹 총재도 함께 했다고 언급하며, 청주 지역에서는 장 씨, 박총재, 문 대통령이 부부 동반 만남을 가질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시민단체가 이와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감사원이 1년 넘게 시간을 끌었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이 이 사안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도 지난 2018년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불문 처리'결정을 했다"며 "감사원이 1년 넘게 시간을 끈 배경에는 장씨와 문 대통령과 대학동기인 박종환 총재 및 대통령 가족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청와대 등의 외압이 있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측은 "근거도 없는 허황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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