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위협` 논란 가열...입 꼭 다문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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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위협`  논란 가열...입 꼭 다문 폼페이오
7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시내에 걸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포스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숨졌다. 연합뉴스

이란군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제거 배경을 놓고 '임박한 위협'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와 관련, 하원의 증언 요청을 거부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적대 정책에 대한 질의에 답하라는 하원 외교위의 출석 요청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솔레이마니 제거와 관련해 "하루하루 지날수록 새로운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엥걸 위원장은 이어 "정말로 임박한 위협이었는가. 보다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이었는가. 법적 정당성이 있는가. 앞으로의 진로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행정부 내에서 대단히 혼란스러운 설명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무장관은 미국 국민 앞에서 정확히 설명하고 질문에 답할 기회를 반갑게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불출석 결정이 엥걸 위원장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솔레이마니 제거의 명분으로 '임박한 위협'을 들며 그 정당성을 역설해왔으나 민주당 등에서는 임박한 위협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문제 삼아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4곳의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12일 인터뷰에서 "4개 대사관 공격계획에 대한 증거는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엇갈린 발언을 내놓으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CNN방송은 국무부 당국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 뉴스에서 말하기 전까지 4개 대사관 공격 계획에 관해 모르고 있었다고 두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정부가 임박한 위협을 거론하며 제거 작전을 정당화한 데 대해 "완전히 기습당했다(blindsided)"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가짜 뉴스 미디어와 그들의 민주당 파트너들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에 의한 미래 공격이 임박했던 것인지 아닌지, 그리고 나의 팀이 의견일치를 봤는지 아닌지에 대해 밝히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그 답은 둘 다 강한 '그렇다'이다. 그러나 그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그것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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