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군대 철수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라크를 떠나기로 하는 결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미군 관계자의 서한이 공개된 것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라크에서) 떠날 결정은 없고, 떠날 계획이나 떠날 준비를 하는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라크와 이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집단을 격퇴하기 위한 작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미군 이라크 태스크포스의 책임자인 윌리엄 실리 미 해병대 여단장이 이라크 연합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보낸 서한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다른 지역으로 병력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서한과 관련,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 서한은 초안이며 실수로 보내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프랭크 매킨지 미 중부사령관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매킨지의 실수였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FP는 말했다.중부사령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해 중앙아시아·인도양 일대를 담당한다.
밀리 의장은 오히려 이 서한은 증원된 병력 이동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서투르게 쓰여진 초안이라면서 철수에 대해 "그것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결국 서한은 '증원 병력 이동' 상황을 상정한 초안으로, 실수로 보내진 것이라는 게 미 국방 당국 설명이어서 이번 '철군 서한'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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