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60% "韓 경제 디플레이션 진입… 2020년 韓 경제 더 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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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 10의 6명꼴로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침체)에 빠졌거나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10의 5명 가량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쁠 것이라 점쳤다. 10의 4명 꼴로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 우려했다.

10의 5명 꼴로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장기 침체를 점쳤다.

정부가 2020년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제전문가 대다수는 이와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일본형 장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디지털타임스가 새해를 맞아 경제학 교수와 국책·민간연구기관, 증권사 애널리스트, 금융권 종사자 등 국내 경제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30명(50%)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미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는 응답률도 10%(6명)에 달했다. 반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21명(35%)에 불과했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응답률은 제로였다. 경제전문가 대다수가 우리 경제에 대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점친 것이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명(5%)이었다. '2020년 한국 경제가 2019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같은 수준'(22명, 36%)이거나 '나빠질 것'(49%)이라고 답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8명(47%)으로 절반에 달했다.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1명, 2%)도 있었다. 반면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15%(9명)에 불과했다. '우리 경제가 회복한다면 언제부터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과반(31명, 51%) 이상이 '경기침체가 지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0년 하반기' 10명(17%), 2021년 하반기 7명(12%), 2021년 상반기 6명(10%) 순이었다. '2020년 상반기'를 꼽은 사람은 5명으로 고작 8%에 불과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이미 저성장국면'(1명, 2%)이라고 꼽은 전문가도 있었다.

앞서 정부는 2020년 성장률은 2.4%로 제시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판단과 경제를 운영하는 행정부처 담당자들과의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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