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웅진코웨이가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렌털업계의 해외 진출 선두 주자인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영업 성공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이식해 '제 2의 말레이시아'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8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 법인 설립을 마치고 11월부터 렌털 판매에 돌입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11월부터 렌털 판매에 들어갔고 지금은 초기 프로세스를 안정화하는 단계"라며 "내년 1월에 공식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7000달러 수준으로 렌털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보다 인구가 10배 가량 많고 최근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쿠쿠홈시스가 법인을 설립하고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웅진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수도인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으로 렌털 서비스가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내년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200만 계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공 노하우를 잘 이식해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앞서 진출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웅진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렌털 계정은 약 125만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1위(점유율 34%)를 기록 중이다. 매출은 3분기까지 373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연평균 31%씩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사업의 고성장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매출액은 7596억원으로 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07억원으로 17%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웅진코웨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 6% 증가한 3조100억원, 5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법인은 예상보다 빠른 11월에 렌탈 판매를 개시하면서 글로벌 확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환경 가전 렌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환경 가전에 대한 렌털 수요 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