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는 것만으론 안돼" 지적에
뉴스에 적용…악플 차단 나서
정책 개선·악플러 제재 강화도
뉴스에 적용…악플 차단 나서
정책 개선·악플러 제재 강화도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악성댓글 필터링 AI(인공지능) 기술인 '클릿봇'(사진)을 뉴스 서비스에 적용했다. 최근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25) 사망을 계기로 사회적 문제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뉴스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필터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필터링 AI 기술인 클린봇을 뉴스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클린봇은 AI 기술을 이용해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기능이다. 올해 4월부터 웹툰과 쥬니버, 스포츠, 연예 등 서비스에 순차 적용됐다 이제 뉴스에도 도입된 것이다. 네이버는 이전에도 뉴스 댓글에서 욕설은 '○○○' 식으로 자동 치환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욕설만 가리는 것으로는 악플을 충분히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여컨대 "저런 ○○ 같은 게 어디서 ○○이야"라는 일부 문장으로도 맥락을 통해 모욕적인 뜻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이같은 욕설이 들어간 댓글은 아예 뜨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용 여부는 뉴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명백한 욕설이 아니라 일상 언어와 혼용되는 단어는 걸러지지 않는다.
최근 악플의 폐해가 사회적으로 재조명되면서, 포털 다음은 아예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는 등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도 이번 클린봇 도입을 포함해 뉴스 댓글 정책 및 기술을 계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악플을 상습적으로 다는 이용자에 대한 제재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악플러에 주의·당부에서 시작해 일시적 또는 무기한 서비스 사용 제한 등 조치를 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댓글 정책과 관련해서 계속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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