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올 3분기 취급액은 9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89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년 새 무려 1067억원 늘어났다.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390억원,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33% 각각 급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을 제치고 취급고 1위로 등극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취급액 기준 3위에 그쳤다.
올해 3분기 GS홈쇼핑은 취급액 9886억원을 기록하며, 간발의 차이로 롯데홈쇼핑에 1위 자리를 내줬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의 3분기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5.2% 늘어난 9742억원, 92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비전 2025'를 발표하고, TV홈쇼핑을 넘어 미디어커머스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을 선포했다. 미디어커머스는 미디어(영상)와 판매(Commerce)를 합친 말로 모바일 환경에 맞춘 짧은 동영상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 강화해 2022년까지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2024년에는 국내 NO.1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MOLIVE)를 론칭하며 20·30세대를 공략했다.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은 V커머스 플랫폼,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가산현실 쇼핑 플랫폼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원을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이 같은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올해 3분기 롯데홈쇼핑의 취급고 증가액 1067억원 중 이커머스가 653억원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커머스 취급고는 4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T커머스 취급액도 11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4% 급증했다.
인지도가 높은 해외 라이선스 상품이나 고마진의 PB 상품 등 롯데홈쇼핑만의 단독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는 점도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대표 럭셔리 PB인 'LBL'의 경우 개년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완신 대표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 효과를 내고 있다"며 "국경과 온·오프라인 구분 없는 무한 경쟁 환경에서 가격 경쟁보다는 우리가 잘 아는 고객에게 필요하고 만족할 수 있는 상품으로 승부하고, V커머스 등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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