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발속 국회 논의 지지부진
유료방송과의 물밑결합 올스톱
"IPTV 경쟁력 높여 난관 극복"
유료방송과의 물밑결합 올스톱
"IPTV 경쟁력 높여 난관 극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KT만 발이 묶여있는 실정이다.
KT도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딜라이브와 진행하던 물밑 작업마저도 올스톱됐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그룹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KT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정위가 경쟁제한성을 인정한 것인 만큼 추가적인 조건이 부과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KT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건부로 승인한 것은 인수나 합병에 따른 경쟁 제한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인 만큼,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판단에서 경쟁 제한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건부 승인 결정에 앞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료방송 M&A 승인이 늦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전 정부 심사와 같은 유료방송 M&A 반대 입장이 있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 기업 결합 건은 무난히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KT는 경쟁사들이 M&A로 분위기를 앞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만 33.33%의 점유율 상한에 막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합산규제 추가 연장 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 줄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무부처가 단일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음에도 최악의 경우 차기 국회로 합산규제 논의가 넘어갈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국회에 제출한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국회 야당 의원들은 합산규제 대안장치인 사후규제안이 미흡할 경우 KT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T로서는 합산규제가 지난해 6월 일몰됐지만 아직까지 규제가 연장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합산규제의 완전 일몰, 혹은 추가 연장의 확실한 여부를 알 수 없어 딜라이브를 포함해 케이블TV 사업자와 물밑 작업을 이어가야 할지 등 차기 행보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합산규제 논의가 연내 종결되더라도 당장은 KT 회장 선임 건, 황창규 회장의 임기만료가 내년 3월로 다가온 점 등이 겹쳐 당분간 경쟁사들의 M&A를 가만히 지켜봐야 할 판이다.
KT는 IPTV 서비스 경쟁력 고도화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KT IPTV 가입자는 올 3분기(7∼9월)에 823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은 포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KT는 '개인화'라는 방법으로 IPTV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KT는 미디어 이용행태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맞춰 IPTV를 VR로 구현한 '슈퍼 VR(가상현실) tv'와 마음대로 이동이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4)', 콘텐츠 추천 'AI(인공지능) 큐레이션' 등 혁신을 내세웠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KT도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딜라이브와 진행하던 물밑 작업마저도 올스톱됐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그룹의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KT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정위가 경쟁제한성을 인정한 것인 만큼 추가적인 조건이 부과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KT 관계자는 "공정위가 조건부로 승인한 것은 인수나 합병에 따른 경쟁 제한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인 만큼,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판단에서 경쟁 제한성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치가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건부 승인 결정에 앞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료방송 M&A 승인이 늦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전 정부 심사와 같은 유료방송 M&A 반대 입장이 있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 기업 결합 건은 무난히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KT는 경쟁사들이 M&A로 분위기를 앞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만 33.33%의 점유율 상한에 막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합산규제 추가 연장 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 줄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주무부처가 단일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음에도 최악의 경우 차기 국회로 합산규제 논의가 넘어갈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국회에 제출한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했다. 현재 국회 야당 의원들은 합산규제 대안장치인 사후규제안이 미흡할 경우 KT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KT로서는 합산규제가 지난해 6월 일몰됐지만 아직까지 규제가 연장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합산규제의 완전 일몰, 혹은 추가 연장의 확실한 여부를 알 수 없어 딜라이브를 포함해 케이블TV 사업자와 물밑 작업을 이어가야 할지 등 차기 행보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합산규제 논의가 연내 종결되더라도 당장은 KT 회장 선임 건, 황창규 회장의 임기만료가 내년 3월로 다가온 점 등이 겹쳐 당분간 경쟁사들의 M&A를 가만히 지켜봐야 할 판이다.
KT는 IPTV 서비스 경쟁력 고도화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KT IPTV 가입자는 올 3분기(7∼9월)에 823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은 포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KT는 '개인화'라는 방법으로 IPTV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KT는 미디어 이용행태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맞춰 IPTV를 VR로 구현한 '슈퍼 VR(가상현실) tv'와 마음대로 이동이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4)', 콘텐츠 추천 'AI(인공지능) 큐레이션' 등 혁신을 내세웠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