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잠자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가 과감히 벗어뎐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국회 개혁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습적인 보이콧을 할 건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정쟁 국회만 반복할 것인지, 민생 국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것인지 결단해야 할 때"라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 의회는 1년에 150일 본회의를 열지만 우리의 본회의 개최 일수는 아주 빈약하다"며 "2017년에는 42일, 2018년에는 37일, 2019년에는 29일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와중에 1만6000건에 달하는 수많은 민생 법안들은 배회하고 있고, 또 20대 국회가 법안을 처리한 실적은 29%에 머물고 있다"며 "청년기본법, 유치원법,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법안, 소상공인 지원기본법, 데이터 3법 등이 어떻게 정쟁의 대상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본회의 개최와 상임위 개최를 강제하는 국회법이 필요하다"며 "민생 법안이 정쟁에 발목 잡혀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21대 국회로 가는 이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일하는 국회의 씨앗 하나는 심을 수 있는지 없는지 시험대에 섰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국회 혁신을 해서 국민의 희망과 서민의 꿈이 이곳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