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연중무휴·매대메뉴 변경 원칙 등 철저… 체계적 운영이 성공 열쇠"

매대, 사회적 약자 우선 1년 계약
음식, 품평회 통해 적합 여부 판단
타지역서 야시장 벤치마킹 하기도
· 각 지방자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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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연중무휴·매대메뉴 변경 원칙 등 철저… 체계적 운영이 성공 열쇠"
사진=박동욱기자 fufus@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서영기 깡통시장 상인회 사무과장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은 맛과 가격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지난 18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에서 만난 서영기 상인회 사무과장(사진)은 야시장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과 가격이라고 꼽았다. 지난 6년간 전국 1호인 야시장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도달한 결론이다.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의 총 30개 매대의 메뉴는 모두 다르다. 기존 전통시장에서 하는 메뉴도 절대 판매할 수 없다. 1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 내에 야시장이 들어오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없애기 위함이다.

서 사무과장은 "매대는 1년마다 계약을 하는데, 새로 들어오는 매대의 경우 음식메뉴는 서류과정을 거치고 품평회를 한다"며 "상인회와 부산 중구청을 거치며 야시장에 적합한지를 따진다"고 말했다.

한 번 입점한 매대는 6개월 정도에 한번 씩 메뉴를 변경할 수 있다. 협약서상 원칙은 1년 동안 지속하는 것이다. 너무 자주 메뉴를 변경하면 야시장의 특색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서 과장은 "야시장이다보니 방문객들은 저녁식사를 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격이 높으면 또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고, 방문객들이 음식 3~4가지를 접하는데 너무 비싸면 순환이 안 될 수 있다"며 적정한 가격 측정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깡통야시장은 2013년 10월 문을 열어 만 6년이 됐다. 이전에는 전통시장 방문이 1000명에 그쳤다면 야시장 개설 후에는 평일 2000~3000명, 주말은 7000명 가까운 방문객이 몰린다는 설명이다.

최근 전국에서 야시장이 늘고 있지만, 부산 부평깡통 야시장처럼 매일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꾸준히 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 과장은 "지속성을 가지려면 연중무휴가 되어야 하는데 방문객이 왔는데 평일에 안하고 주말에만 하면 실망감을 느끼고 돌아가 다시 오지 않는다"며 "부평깡통 야시장은 그런 부분이 커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자문을 구하러 온다. 최근에는 경기도 한 지역의 시장이 직접 와서 둘러보고 상인회를 찾았다고 서 과장은 설명했다. 그는 "매대 구입 비용과 야간 조명 시설물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한번 투자하는 데 경비가 만만치 않다"며 "부평깡통 야시장도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출발했는데 6년이 지나다 보니 잔고장이 생기는 등 시설물이 노화가 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평깡통야시장 운영을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자랑거리다. 주간근무인 상인회를 대신해 야간에는 야시장의 자체 관리 감독 시스템이 운영된다. 매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중 팀장과 반장, 위생관리담당을 지정하고 사건사고가 생기면 상인회와 긴급하게 연락한다.

서 과장은 "지난해 12월 소화기가 오래됐다는 야시장 팀장의 건의가 있어서 바꿨는데, 보름 뒤에 전통시장 쪽에서 화재가 났다"며 "이를 야시장에서 발견하고 초기에 진화해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한두 달에 한 번씩 화재교육을 하는데, 그 교육을 해서 그런지 초기 진압을 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을 위한 안전교육과 외국어 교육, 이미지 경영 교육 등을 마련하고 전통상인과 야시장 상인들 간의 규칙을 지키는 과정에서 부평깡통야시장이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과장은 "우리 시장은 상당히 체계적"이라며 "비체계적이면 돌아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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