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모은 자리에서 "공정도 건강한 논의 없고 정치적 공방만 돼"…野 "대통령이 원인제공자이자 국민통합 책임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찰 개혁을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못박으면서도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 지도자들께서 더 큰 역할을 해 주셔야겠다"고 말했다. 조국 정국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면서도 사법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모은 자리에서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들 나름대로는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그런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국론 통합'을 강조할 때마다 종종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오찬을 해왔다. 문 대통령이 처음 종교지도자들을 한 데 모은 지난 2017년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올해 2월에 종교지도자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는 하노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북 관계 정상화에 따른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는 공수처와 검찰개혁을 언급하면서 국론통합을 당부한 것이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사법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이로인한 국론분열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런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 달라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어떤 불공정 요인이 내포돼 있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되는데, 공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인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전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이 원인제공자임에도 유체이탈 화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분열이 '조국'으로 인해 촉발됐음에도, 관심사항만 재차 강조할 뿐 이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대통령의 남의 일 얘기하는 듯한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한층 더 커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책임자가 도대체 누구라고 생각하기에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마냥 '정치'의 탓, '총선' 탓인냥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국민분열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은 대통령 본인임을 잊지 마시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모은 자리에서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들 나름대로는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그런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국론 통합'을 강조할 때마다 종종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오찬을 해왔다. 문 대통령이 처음 종교지도자들을 한 데 모은 지난 2017년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올해 2월에 종교지도자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는 하노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북 관계 정상화에 따른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는 공수처와 검찰개혁을 언급하면서 국론통합을 당부한 것이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사법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이로인한 국론분열을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런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 달라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어떤 불공정 요인이 내포돼 있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되는데, 공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인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전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이 원인제공자임에도 유체이탈 화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분열이 '조국'으로 인해 촉발됐음에도, 관심사항만 재차 강조할 뿐 이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대통령의 남의 일 얘기하는 듯한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한층 더 커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책임자가 도대체 누구라고 생각하기에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마냥 '정치'의 탓, '총선' 탓인냥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국민분열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은 대통령 본인임을 잊지 마시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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