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원조’…농심 짜파게티, 진라면 누르고 2위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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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농심의 짜장라면 '짜파게티'가 올해 들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뚜기 진라면에게 빼앗겼던 '2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인 짜왕 출시 이후 급감했던 매출이 회복한 데다 트러플짜파, 불닭짜장 등 다양한 레시피가 공유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21일 농심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짜파게티 소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늘어난 9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7~8월에만 223억원을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1000억 매출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오랫동안 라면 브랜드 2위 자리를 지켜왔던 짜파게티가 진라면에 2위를 내준 것은 '형제'인 짜왕 때문이다. 2014년 158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신라면에 이은 2위를 차지했던 짜파게티는 2015년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이 출시되면서 진라면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매출도 전년 대비 300억원 이상 감소한 1200억원대로 떨어졌다. 짜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3~4분기에는 짜왕보다도 매출이 줄었다. 짜파게티의 구매층을 짜왕이 흡수한 탓이다. 2016년에도 매출이 200억원 이상 더 감소하며 1000억원대 매출이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가 잦아든 2017년부터 짜파게티의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분기 200억원대로 줄었던 매출도 300억원대를 회복, 신라면과 진라면에 이은 3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9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993억원의 진라면을 바짝 따라붙었다. 국물라면이 강세를 보이는 4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역전은 쉽지 않지만 내년에는 2위 탈환도 노려볼 만한 추세라는 분석이다.

최근 짜파게티가 다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데는 모디슈머(스스로 재료를 조합해 레시피를 만들어 먹는 소비자)의 역할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 격인 '짜파구리'가 1000만 영화 기생충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됐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화사가 만든 '트러플 오일 짜파게티'는 소비자 투표를 거쳐 실제 컵라면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양파게티' 영상은 조회수가 300만회에 달한다.

진라면이 압도적 1위 신라면, 안성탕면 등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 많은 경쟁자를 가진 반면 짜파게티가 짜장라면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지속적인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쟁사들도 꾸준히 짜장라면을 선보이고 있지만 짜파게티에 도전할 만한 제품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짜파게티가 한 때 짜왕에 밀리는 듯했지만 프리미엄 라면 트렌드가 지나가고 '가성비 라면'이 트렌드가 되면서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결국 '오리지널'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돌아온 원조’…농심 짜파게티, 진라면 누르고 2위 탈환할까
농심 짜파게티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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