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엔 디플레 시그널

기대인플레율 사상첫 1%대 진입
"소비자들 물가상승률 하락 전망
금융불안 이어 'D의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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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엔 디플레 시그널
사진 = 연합


빨간불 켜진 금융시장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첫 1%대로 내려앉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9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2.0%)보다 0.2%포인트 낮아진 1.8%로, 사상 첫 1%대에 진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02년 관련 통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이는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체감한 최근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 정도를 보여주는 물가인식 지수 역시 전월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내려 통계 편제(2013년 1월 개시) 이래 가장 낮았다.

시장에선 저성장과 저물가가 겹치며 경제 활력을 잠식하는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통계 작성 이후 54년 만에 처음으로 -0.04%를 기록한 데 이어, 물가 상승에 대한 미래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다는 건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현 수준의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직접 소비 지연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설문조사 기간(10~17일) 중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 완화,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가계 재정과 경기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협상 등 글로벌 이벤트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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