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A 시리즈 삼성 전체 판매량 70% 차지
새로운 시장 확대 中 브랜드와 경쟁은 치열
새로운 시장 확대 中 브랜드와 경쟁은 치열
1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전체 중동부 유럽시장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삼성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전 분기 대비 8%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삼성의 성장에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성장세와 반대로 화웨이 점유율은 삼성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삼성이 새로 단장한 A시리즈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화웨이 제품 수요를 대체한 것이 주효했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A시리즈는 전체 삼성의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증가에 일등 공신이 됐다"며 "트리플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 뛰어난 제조 품질,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등의 장점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고, 특히 A50 시리즈의 인기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2분기 동안 화웨이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도 빼앗아왔다. 다만, 삼성이 중동부 유럽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통칭 HOVXR)와 같은 중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것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자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되면서 중국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 특히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신제품 론칭, 플래그십 매장 오픈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전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33%,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샤오미 또한 화웨이 판매 감소로 인한 또 다른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샤오미가 신규 론칭한 레드미(홍미)7A와 Mi 9T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추진하는 등 러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를 제외할 경우,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전 분기 대비 70%의 빠른 성장세도 보였다.
글로벌 및 중국브랜드의 선전으로 중동부 유럽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피쳐폰 제품도 노키아HMD나 필립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 직면해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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