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번영… 南北경협 재강조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퇴짜'에도 '평화경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광복절 경축사에서 말한 바와 같이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의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의지뿐 아니라 국제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경제'에 '소가 웃을 일'이라고 거부하면서 곧바로 일곱 번째 미사일 발사체 실험을 감행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금 대화 국면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고조됐던 긴장에 대한 우려와 때맞춰 열리게 된 평창동계올림픽의 적절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들의 의지와 결단에 힘입어 기적처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며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는 지금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에도 "(남북 문제를) 유리그릇 다루듯 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남한을 겨냥한 강도 높은 공격성 발언 등이 이어지며 남북 간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서로 상대방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 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하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이행하고 방해 되는 일은 줄여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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