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차세대사업 수주 금융IT 이끄는 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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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능력·안정적 운영·경험풍부
AI·자동화 관련기술 확보 강점
은행·카드·보험·캐피탈 등 금융사들이 IT 기술변화에 대응해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중인 가운데, LG CNS가 주요 사업들을 수주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종합적인 개발·시스템통합 능력과 안정적 프로젝트 운영역량, 관련 사업경험을 골고루 갖춘 덕분이다.

LG CNS는 최근 300억원 규모의 NH농협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삼성SDS, 뱅크웨어글로벌과의 경쟁 끝에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경쟁자인 삼성SDS가 2013년 대외사업 철수를 선언한 후 6년 만에 맞붙은 금융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캐피탈 업계 차세대 사업 중 규모도 큰 것으로 손꼽힌다.

NH농협캐피탈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9년 구축 후 10년이 지나 노후화된 전체 IT시스템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총 24개 세부과제로 구성되며, 9월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착수한다. 고객, 상품, 물건·담보, 영업, 여신관리, 청구·수납, 채권, 리스크, 데이터 분석 등 대부분의 업무용 시스템이 새로 개발된다.

LG CNS는 금융권 차세대 사업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 2005년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 JB우리캐피탈, KB캐피탈 등 캐피탈 부문에서 잇따라 차세대 사업을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외에도 1300억원 규모의 교보생명 차세대, 1100억원의 KB카드 차세대, 850억원대의 NH카드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해 개발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에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2~3년간 진행한 이들 3개 차세대 시스템 사업규모만 3000억원에 달한다.

교보생명 차세대 프로젝트는 마케팅, 상품개발, 인사이트 분석, 정보관리, IT인프라 등 8개 세부과제로 나눠 진행됐다. 차세대 시스템이 가동되며 보험 계약, 보험금 지급, 영업, 마케팅 등 전체 업무가 신 시스템 기반으로 개편된다. 교보생명은 한국IBM에 맡겨온 IT아웃소싱 체계도 개편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KB카드 차세대는 데이터 관리, 상품처리시스템, 콜센터, 상담품질 관리, 디지털 채널 고도화를 위주로 추진됐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고객 특성을 파악해 실시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NH카드는 차세대시스템 가동으로 실시간 마케팅과 비대면 업무채널 강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금융IT 시장은 삼성SDS 철수 후 LG CNS와 SK C&C가 2파전 구도를 이어왔다. 수주성과는 LG CNS가 앞섰다. 삼성SDS의 대외사업 재개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지만 검증된 전문기업과 많은 개발인력을 한꺼번에 투입해야 하는 금융사업 특성상, 수년 간 시장을 떠나있던 삼성SDS가 당장 100% 실력 발휘를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LG CNS는 2002년부터 코딩을 하지 않고 업무 모델만 정의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모델주도형개발(MDD) 기술을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금융IT 사업에 적용해 왔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생산성 향상이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기술적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들의 IT 투자가 빅데이터·인공지능·클라우드·자동화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을 고루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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