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8억… 작년보다 10억↑
하현회 13억·황창규 8억 뒤이어
하현회 13억·황창규 8억 뒤이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상반기 통신업계 연봉 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박 사장이 수령한 금액 보다 약 10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14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8억원 대를 받은 황창규 KT 회장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뒤를 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통신 3사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연봉킹 자리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7년과 2016년에는 황창규 KT 회장이 통신 3사 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차지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14일 박정호 사장에 상반기 보수로 38억81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급여 6억5000만원, 상여 32억2800만원 및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박사장이 수령한 보수 29억25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018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으나 박 사장의 보수는 증가했다. SK텔레콤 측은 박 사장의 보수 인상과 관련해 "(박 사장은)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자 18만5000명 순증과 역대 최저 연간 해지율인 1.22%를 기록하는 등 계량 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하는 등 SK텔레콤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급여 7억6300만원, 상여 6억2600만원, 기타 소득을 포함한 13억8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하 부회장의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LG 대표이사 부회장)이 받은 16억9600만원보다 약 3억원이 줄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하 부회장이 지난해 9조30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 등 계량지표에서 성과를 창출했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끈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2억8700만원, 상여 5억5600만원 및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총 8억4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받은 11억5900만원과 비교해 역시 3억원이 줄었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1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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