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샷 프로젝트 추진… 4차 산업혁명, 가보지 않은 길 개척하는 것" [데스크가 간다]

인공지능은 홀로 존재하는 학문 아닌 경제·사회 패러다임의 기제 역할
국가 지능화 비전 속에 세계서 AI 제일 잘 다루는 나라 만드는게 목표
연구조직도 기술 - 임무 하이브리드형으로… 개발·공유·협업 문화 구축
내년부터 한국형GPS·토르 네트워크·랜섬웨어 복구 등 다양한 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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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샷 프로젝트 추진… 4차 산업혁명, 가보지 않은 길 개척하는 것" [데스크가 간다]
김명준 ETRI 원장

사진=박동욱기자 fufus@


데스크가 간다
김명준 ETRI 원장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통해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디뎠던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것처럼, 이른바 'ETRI발(發), 문 샷(Moon Shot) 프로젝트'를 해 볼 계획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그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명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이 생각하는 연구 지향점은 명확했다. 30년 넘게 몸담아 온 'ETRI 출신' 원장답게 기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지녔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43년의 흔적이 깃든 'ETRI 도화지'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막 새로운 색칠을 하려고 한다. 그가 3년 동안 아니 앞으로 후배들이 완성할 그림은 'AI 기반의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이라는 주제를 담을 계획이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ETRI는 과거와 달리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있어 AI가 중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고, 향후 경제·사회 패러다임에 AI는 새로운 기제가 될 것"이라고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ETRI 새 비전과 함께 조직도 AI에 방점을 두고 개편했다. 특히 연구조직 개편에 가장 많이 고심했다. 우수한 연구집단에서 우수한 연구성과가 나온다는 진리를 믿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IMF 이후 50∼70명 규모의 '연구부' 체제가 10년 간 이어진 후 2008년에는 400∼500명 규모의 '연구부문'으로 조직의 스케일업이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연구조직 형태는 어떤 것일까를 놓고 태스크포스(TF)팀과 50일 간 논의한 끝에 과거 25명 내외 규모의 '연구실' 체제가 가장 현실적인 조직 구성이라고 판단해 수평·협업적 구조의 80개 연구실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구성을 마치고, 김 원장은 '어떻게 하면 국가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문 샷 프로젝트'를 찾았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작된 미국 아폴로 계획에서 ETRI가 지향해야 할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그는 "내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문 샷 프로젝트'를 최종 확정해서 내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닻을 올릴 계획"이라며 "한국형 GPS를 비롯해 5G플러스 드론, 6G, AI용 슈퍼컴퓨터, 토르 네트워크, 랜섬웨어 복구 등 최대 5개 이상의 후보 사업 중 최소 2∼3개 성공을 목표로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ETRI호(號)'에 승선해 4차 산업혁명의 커다란 파고 속에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김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담 = 이준기 ICT과학부 차장

-취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새로운 비전과 조직개편, 인사 등으로 매우 분주했을텐데.

"3년 임기 동안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 지난 4개월 동안 정말 쉼없이 달려왔다. 취임 이후 경영계획서 준비부터 새로운 비전 수립에 조직개편, 인사까지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지금부터는 계획한 일들을 착실히 실천으로 옮겨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인지 취임 때보다 어깨가 더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ETRI 출신으로 3년 만에 원장으로 돌아왔다. 잠시나마 밖에 본 ETRI는 어땠나.

"1986년 ETRI에 들어와서 30년 가까이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6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제3자 입장에서 ETRI를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SW공학자로써 사회경제학자, 기술경제학자 등과 일을 같이 하면서 국가 ICT 전략과 정책 차원에서 ETRI를 바라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ETRI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많은 공헌을 한 보배와 같은 연구기관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과거 전자통신 분야의 여러 성공 사례에 매몰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분야(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클라우드·사물인터넷·AB²CI)에서 몇 가지를 제외하곤 괄목할 만한 성과가 ETRI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라면 새 비전 정립이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원래는 '국가 인공지능 종합 연구기관'으로 하려고 했다가 '인공지능' 대신 '국가 지능화'로 바꿨다. 지난 20년 동안 ETRI는 '국가 정보화' 실현에 기여해 ICT 강국, 전자정부 선도국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새 비전에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국가 지능화'를 통해 세계에서 인공지능을 제일 잘 다루는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통령을 만나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자 가장 중요한 첫 번 째 요소다. 이런 점에서 조직 개편도 AI를 중심으로 설계했다. 지능화융합연구소 밑에 스마트ICT, 도시·교통ICT, 복지·의료ICT, 에너지·환경ICT, 국방·안전ICT연구단을 뒀다. 이는 AI가 산업 전반에 녹아들어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했으면 생각에서다. 초지능과 초성능 분야를 합쳐 'AI연구소'도 만들어 지능정보사회 진입에 필요한 초지능 SW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해 가는 핵심 연구조직으로 키워 나갈 것이다."

-왜 AI가 중요하고, ETRI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I는 더 이상 떨어져 홀로 존재하는 단일 학문이 아니다. 그동안 ETRI가 해 왔던 SW콘텐츠, 초연결통신, 방송미디어, ICT소재부품 등과 모두 연관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통신 산업기술 개발에 주력해 오던 ETRI가 AI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주도 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미래 지능화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국민생활 문제 해결에 기여할 각오다. 나아가 김영삼 정부에서 '국가 정보화 종합계획'을 토대로 'ICT 강국 코리아' 명성을 얻었듯이 올해 안으로 ETRI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을 만들어 'AI 강국 코리아'로 다시금 발돋움하는 데 역할을 할 생각이다."

-ETRI가 AI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은.

"우선, R&D 체질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창의적·도전적인 연구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R&D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조직도 국민생활 문제 해결과 융합산업 육성, 중소기업 지원 등 '기술-임무 하이브리드형 조직'으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개방·공유·협업 기반의 연구문화도 구축해야 한다.

R&D사업 구조와 R&D 조직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줘야 비로소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ETRI의 가장 큰 장점은 AI를 전공한 석·박사급 우수 연구인력 45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능화융합연구소에도 400여 명의 인력이 있는 등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우수 인적자원과 이들의 경험이 더해지면 AI 기반의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 실현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ETRI에 대한 외부 평가가 부정적인 게 사실이다. 과거 TDX, CDMA와 같은 대형 연구성과가 왜 나오지 않느냐는 질책이다.

"그런 얘기를 밖에서 많이 듣는다. 제가 원장이 된 이유도 과거와 같은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 포함돼 있을 거다. 그렇다면 왜 성과가 안 나왔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우선, 그 이전의 성과들은 '서비스시스템 개발'에 따른 결과물이었다. 다시 말해, 기존에 있는 기술 스펙과 남의 기술을 새롭게 개선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창의적인 연구성과물은 아니었다. 가령, 와이브로(Wi-Bro)의 경우 와이파이에 이동성을 더해 무선 와이파이를 만들어 세계 표준으로 정한 후, 차량 이동 중에도 무선통신이 되도록 속도를 확장한 결과물이다. 그 근간은 기존에 있던 와이파이 기술이었다. 이걸 가지고 서비스를 개선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발전시킨 것이다.

DMB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DAB(디지털 오디오 방송)에 영상을 추가해 새로운 멀티방송 서비스를 구현한 것으로, ETRI가 처음 개발했다. ETRI가 개발한 와이브로, DMB 등 모두 기존에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이전에 없던 서비스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와이브로나 DMB 개발에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됐다. 당시 산업화시대에 필요한 서비스시스템 개발을 국가가 ETRI에 요구했고, 집중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일례로, 2008년 ETRI가 수행하는 연구과제는 300개 안팎에 연구비가 과제당 최대 30억원 가량은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과제수는 580개로 엄청 늘었지만, 과제당 연구비는 평균 10억원 규모로 작아졌다. 과제가 쪼개져 숫자는 많아졌으나, 연구비는 줄어든 셈이다. 이렇다 보니 연구자들이 예전 같으면 1∼2개 과제에 매달려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최소 3개 이상의 과제에 참여해야 인건비를 벌 수 있는 열악한 상황으로 변했다. 이같은 R&D 구조에서 우수한 연구성과가 나올 수 없다. 과거처럼 연구과제 수주에 대한 부담없이 중대형 연구과제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R&D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

-R&D 구조의 문제도 있지만, 내부 문제도 있지 않는가.

"맞는 지적이다. 정부로부터 한 해 6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받아 뭐했냐는 게 외부의 시선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시스템개발 전략을 통한 패스트 팔로워(추격자) 역할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그러나, 아직 ETRI 내부에 이런 습성과 경향이 남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찾아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 ETRI가 이 역할을 하려면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집단을 구성해야 한다.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기에 앞서 우수한 연구집단을 만들면 우수한 연구성과는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선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연구과제가 기획되고 실제 연구과제로 만들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과제들이 기획되고 만들어져야 하나.

"제 개인적으로 이런 과제들은 '문 샷(Moon Shot) 프로젝트'라 부른다. 1969년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세워 인류를 달에 보낸 것처럼, 매우 도전적·모험적인 연구를 내부에서 기획하고,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ETRI가 할 수 있는 '문 샷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한국형 GPS 개발'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GPS는 미국이 개발한 것으로, 언제든지 미국이 차단하면 쓸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비게이션 등 위치기반 관련 서비스는 먹통이 되고 만다.

미국의 GPS 종속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만이 쓸 수 있는 GPS를 만들자는 게 'KPS(Korea Positioning System)' 문 샷 프로젝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의 ICT 기술력과 위성기술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돈도 많이 안 든다. 미국 스페이스 엑스의 상업용 발사체 시장 개척으로 위성 발사비용이 예전보다 많이 저렴해졌다. 외부에서 '그런 걸 왜 ETRI가 하냐'고 부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우리가 TDX(전전자교환기)를 개발할 때도 외부에서 부정적이었지만,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연구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문 샷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면.

"5G+에 드론을 접목한 '5G플러스 드론'도 또 하나의 문 샷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에 성공한 5G 통신칩을 드론에 탑재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게 활성화되면 중국 DJI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영세한 국내 드론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5G 통신 산업에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가능케 해 이통사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 차원에 기술개발에 시동은 건 차세대 통신기술인 6G도 마찬가지다. 아직 명확한 개념이 정해지지 않은 6G 프로젝트에 먼저 뛰어들어 우리 주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을 선점하는 것 역시 ETRI가 할 수 있는 '문 샷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AI용 슈퍼컴퓨터'도 이에 해당한다. 기존 슈퍼컴은 미국 기업들이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초저전력 기반의 AI 전용 슈퍼컴을 개발해 보는 것도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 샷 프로젝트'는 없는가.

"랜섬웨어 복구가 대표적이다. 현재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복구할 수 있는 기술이 딱히 없다. 수학적 이론을 만들면 해결할 수 있다. ETRI 연구자가 이런 수학적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ETRI가 ICT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 해결을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일명 '인터넷 무법지대'로 불리는 '토르 네트워크'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토르 네트워크는 인터넷 접속 흔적을 추적할 수 없게 하는 서비스로, 테러, 무기, 마약 거래 등 각종 범죄가 이 곳에서 이뤄진다. 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문 샷 프로젝트'의 기획과제로 해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업계가 비상이다. 문제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소재강국들은 언제든지 소재를 전략 무기화할 수 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인식하게 됐다. 무엇보다 소재는 특성상 10년 이상 장기적인 개발 기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일본 등 소재강국들은 지속적인 시장지배력 강화와 미래 신산업 대응 차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우리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 부족과 수출 소수품목 집중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대외 의존도가 높고 국산화율도 낮다.

이는 대기업 중심, 조립·가공 위주, 해외기술 도입 등 압축성장 전략에 따라 단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핵심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력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낮은 중저가 소재·부품 양산에 매달릴 뿐 핵심 소재는 수입에 의존해 왔다.

지금이라도 소재·부품 관련 출연연을 중심으로 소재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독자적인 소재기술을 개발해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또 핵심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의 산업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경력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리=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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