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이주민단체 기자회견 열고
"반성없이 경제보복 불매 동참
모국 가족·친지들도 동참할 것"
지자체들도 경제보복 규탄 시위
"반성없이 경제보복 불매 동참
모국 가족·친지들도 동참할 것"
지자체들도 경제보복 규탄 시위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일본제품 사용 중지 타임캡슐 운동'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일정서'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이주민들까지 가세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3개 이주민 단체는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과거사 반성 없이 경제 보복을 일삼는다"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이들은 "과거 일본은 중국, 필리핀, 한국 등을 침략하거나 전쟁터로 삼아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여성 인권을 짓밟았다"며 "우리 이주민들 또한 제2의 조국인 한국에 일본이 경제 보복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국의 '보이콧 재팬' 확산을 지지하며 모국의 가족·친지들과 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도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 한국인들과 아픔과 눈물을 함께 나누겠다"며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아시아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시위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연이어졌다.
윤형권·노종용 세종시의원은 6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 및 교육청의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 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설명했다.
조례안은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일본 전범 기업 제품을 공공 구매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일본 전범 기업 제품 공공 구매를 지양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기관은 2012년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299개 전범 기업 가운데 현존하는 284개 기업 품목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여야 한다.
이 조례안은 오는 27일 열리는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진다.
강원 속초시의회는 6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시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일련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자유무역의 원칙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고 식민 지배하의 인권유린 행위를 사죄하라"며 "우리 시민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이 책임 있는 행동을 이행할 때까지 일본 여행과 일본 제품 구매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상인을 비롯한 인천 19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NO 아베 NO 재팬 인천행동'은 이날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한 뒤 "일본 경제보복의 본질은 전범 국가로서의 국제 침략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아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경제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는 신념으로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안 가기 운동을 계속해서 실천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제 침략을 형상화한 박스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경기도 광명시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응해 규제 철회 때까지 일본과 교류를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는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방적인 경제보복 행위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달 18일 지역 내 청소년들의 국제교류 일본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충남 천안시는 이날 시내 일본 경제 보복 피해 우려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총 310원을 지원하는 등 지원책을 내놓았다.
시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천안지역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금속기계장비, 화학, 철강 등 450여개 관련 제조업체에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시는 피해 기업에 기존 경영안정 자금과 천안시 육성자금 310억원을 지원하고 수출입 보험료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소상공인 대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핵심소재 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서는 4년간 120억원을 투입해 천안실현기술(Enabling-Tech) 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이날 전 직원 월례모임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는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될 때까지 공무 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중단하고, 시민들에게는 일본 여행과 일본 제품 구매를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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