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의료기관부터 … AWS, 韓 공공 클라우드 공략 `속도`

행정·공공기관선 교육 프로그램 확대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사례 많지 않아
호주선 서비스 구매하는 방식 단순화
국내서도 보안 관련 인증 손질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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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구·의료기관부터 … AWS, 韓 공공 클라우드 공략 `속도`

윤정원 공공부문 대표 인터뷰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국내 정부·공공시장 진입을 위해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비교적 IT 변화에 적극적인 교육·연구·의료기관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더딘 행정·공공기관에는 클라우드 인식개선과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전략이다.

AWS코리아 공공사업을 총괄하는 윤정원 공공부문 대표(사진)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교육·연구·의료 영역에서 끊임 없는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행정·공공기관들도 클라우드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공공부문의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규제가 크게 완화돼 일부 민감정보가 담긴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적용사례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공공부문 클라우드 보안인증 절차가 AWS 같은 해외 클라우드 기업에는 일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와 달리 미국·호주·싱가포르 등은 국방·정보·금융규제 관련 기관들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공공정보화 사업을 오랜 기간 경험한 윤정원 대표는 국내 공공IT 시장의 흐름을 꿰고 있는 인물이다. 윤 대표는 "신규 IT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BPR(업무재설계)·ISP(정보화전략계획)와 구축사업을 차례로 발주하는 기존 방식은 속도와 비용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해외 각국 정부는 클라우드를 통해 행정혁신을 하기 위해 조달절차와 예산편성 방식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실제 호주는 최근 연방정부·주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전체가 AWS를 채택하면서 공공조달 시스템을 통해 AWS 서비스를 손쉽게 구매하도록 절차를 단순화했다. 예산편성 규정도 손질했다. AWS는 호주 정부가 요구하는 보안인증도 받았다. AWS의 글로벌 정부·공공기관 고객은 5000여 곳에 달한다.

윤 대표는 "관계 당국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채택을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관련 환경이 미비하다 보니 수요기관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그렇다 보니 최근 클라우드 적용계획이 많이 발표됐음에도 적용사례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해외 각국 정부가 보안 관련 인증을 클라우드에 맞게 손질했지만, 우리나라는 자체 구축(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시절의 규정에 머물러 있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망 분리, CC 인증, 시설 분리 등이 자체 구축 데이터센터 시절의 요구사항이라는 것이다.

윤 대표는 "정부 요구사항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도 발 빠르게 받았지만 일부 규정은 손질이 필요하다"면서 "미 국방부도 물리적 분리 대신 논리적 분리를 요구하는 만큼, 트렌드에 맞는 규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열기가 뜨겁다. KBS는 AWS에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KAIST는 클라우드 상에 가상인체시스템을 구현해 미국 NIH(국립보건원)가 제공하는 오픈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암·종양을 진단하는 AWS 기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KOTRA는 해외 무역정보 포털을 AWS로 이전해 속도를 10배 가까이 높였다.

윤 대표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관련 문의가 매 분기 수백건에 달해 담당 직원과 엔지니어들이 응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면서 "많은 기관들은 혁신에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클라우드 정보 파악과 자체 테스트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들이 정보와 활용법에 대해 목말라 하는 만큼 교육 프로그램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수요기관들의 인식이 달라지면 기회가 더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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