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대부분 교체될듯
허인 국민은행장은 연임 무게
허인 국민은행장은 연임 무게
올해 하반기 주요 금융권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임기가 끝나는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교체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저하와 전임 정권 인사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CEO는 심성훈 케이뱅크(K뱅크) 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다.
금융공기업으로는 김도진 은행장과 문창용 캠코(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꼽힌다.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인사는 9월 만료되는 심성훈 은행장이다. 앞으로 그의 임기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인 만큼 케이뱅크는 이르면 내달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내부에선 심 은행장의 연임은 힘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실적 부진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누적손실만 1876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24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3억원 확대됐다.
일각에서 케이뱅크 유상증자 문제로 심 은행장이 1년 더 연임될 것으로 관측되긴 했으나 KT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사실상 증자가 물건너가면서 그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다음으로 문창용 사장은 오는 11월 임기가 끝난다. 지금까지 캠코 사장이 연임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문 사장의 연임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는 사실 택스(조세) 전문가"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좀 쉬었다가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실상 스스로 연임 가능성을 차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대훈 은행장과 김도진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두 행장 모두 임기 내 실적개선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금융권 내부의 전언이다.
이대훈 은행장의 경우 작년 1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2년차를 맞고 있다. 농협은행장 임기는 1년이다.
지금까지 농협은행장 3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없는 만큼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김도진 은행장은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인사라는 점을 들어 교체쪽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특히 벌써부터 금융당국 출신 인사의 하마평이 나오는 등 차기 행장 자리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관료출신뿐 아니라 부행장과 지역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반면 오는 11월 2년 임기가 끝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연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KB금융은 그동안 CEO에게 큰 문제가 없다면 2년 임기 후 1년 연임을 보장했다. 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내년 11월인 만큼 손발을 맞추는 차원에서 1년 연임을 보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승제기자 bank@
특히 올해 임기가 끝나는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교체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저하와 전임 정권 인사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CEO는 심성훈 케이뱅크(K뱅크) 은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다.
금융공기업으로는 김도진 은행장과 문창용 캠코(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꼽힌다.
가장 먼저 임기가 끝나는 인사는 9월 만료되는 심성훈 은행장이다. 앞으로 그의 임기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인 만큼 케이뱅크는 이르면 내달 중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내부에선 심 은행장의 연임은 힘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실적 부진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누적손실만 1876억원에 이른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24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3억원 확대됐다.
일각에서 케이뱅크 유상증자 문제로 심 은행장이 1년 더 연임될 것으로 관측되긴 했으나 KT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사실상 증자가 물건너가면서 그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다음으로 문창용 사장은 오는 11월 임기가 끝난다. 지금까지 캠코 사장이 연임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문 사장의 연임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는 사실 택스(조세) 전문가"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좀 쉬었다가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실상 스스로 연임 가능성을 차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대훈 은행장과 김도진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두 행장 모두 임기 내 실적개선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금융권 내부의 전언이다.
이대훈 은행장의 경우 작년 1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2년차를 맞고 있다. 농협은행장 임기는 1년이다.
지금까지 농협은행장 3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없는 만큼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김도진 은행장은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인사라는 점을 들어 교체쪽으로 무게감이 쏠린다. 특히 벌써부터 금융당국 출신 인사의 하마평이 나오는 등 차기 행장 자리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관료출신뿐 아니라 부행장과 지역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반면 오는 11월 2년 임기가 끝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연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KB금융은 그동안 CEO에게 큰 문제가 없다면 2년 임기 후 1년 연임을 보장했다. 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내년 11월인 만큼 손발을 맞추는 차원에서 1년 연임을 보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승제기자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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