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파크' 대상지 최종 선정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 자리매김
바이오 특화 창업 생태계 조성키로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 자리매김
바이오 특화 창업 생태계 조성키로
연합뉴스
인천 송도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변모한다. 지역의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연구소 등 혁신주체들이 만나 소통·협력하는 국내를 대표하는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대상지로 인천 송도(투모로우 시티)를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는 지역 혁신주체들이 네트워킹하면서 창업·성장하는 공간으로, 중국의 중관촌 카페거리나 프랑스의 스테이션-F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지난 3월 사업계획 공고 이후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지자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자체들은 정치권을 동원해 스타트업 파크 유치에 안간힘을 쏟는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한 달 간 1차 서류평가, 2차 현장평가를 통해 경남·경북·대구·대전·부산·서울·인천·충남 등 8개 시·도가 3차 평가 대상에 올랐다. 일부에선 3차 평가에 오른 지자체를 당초보다 많이 뽑아 향후 추가 조성사업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중기부는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0일 최종 평가를 가졌다. 창업정책 전문가(5명), 건축·공간조성 전문가(5명) 등 모두 13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꾸려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했다. 인천시는 송도 투모로우 시티 내 1만7200㎡ 부지에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바이오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시 소유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 입주공간, 네트워킹 공간, 실증 공간 등으로 활용해 지역 창업자, 투자자, 대학·연구소, 기업 등의 협력·교류를 지원하고, 바이오와 IT, 스마트시티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여기에 KT, SKT 등 민관 협력 실증 인프라를 통해 5G, 자율주행 등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또한 국제공항과 항만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인천시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 비용으로 국비 120억770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올해부터 지방비(현금 61억7000만원, 현물 1148억9900만원) 등을 합쳐 창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최종평가에서 아깝게 탈락한 대전시는 내년 완공 예정인 대전 팁스타운과 연계해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스타트업 파크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1·2차 평가를 통과했으나, 선정되지 못한 시·도 역시 지역에서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타당성 조사는 전문 연구기관에 위탁해 진행하고, 향후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차원의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스타트업 파크는 지역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연구소 등이 서로 협력·교류하며 성과를 낼 수 있는 혁신 창업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중기부는 인천시와 적극 협력해 혁신창업 활성화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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