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변동성 적고 안정적 수익
금리인하 기대에 자금유입 ↑
금리인하 기대에 자금유입 ↑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원 가까운 자금 이탈이 이뤄지는 동안 채권형 펀드로는 8조원 넘는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증시 반등으로 주식형 펀드에선 차익실현 환매가 줄을 이은 반면 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결과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현황을 집계한 결과 국내 채권형 펀드 258개의 설정액(27일 기준) 은 총 31조2993억원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8조2162억원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차익 실현 환매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총 1조6943억원이 이탈했다. 액티브 주식펀드(1조2875억원)를 중심으로 대규모 환매가 이뤄졌으며 인덱스 주식펀드에서도 4068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편이어서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 수요를 자극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여서 금리가 내리면 채권값이 올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다.
수익률은 주식형이 채권형을 앞섰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59%로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90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3.46%)보다 2%포인트 적은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작년 한 해는 증시 폭락 여파로 수익률이 -18.58%였으나 올해는 연초에 증시가 반등하면서 손실권을 벗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57%, 3.34% 상승했다.
차현정 기자 hj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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