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 실종에도 … 공모주 수익률 35% `대박`

10곳 중 7곳, 공모가보다 주가↑
"초기 차익실현 압박" 신중론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大魚 실종에도 … 공모주 수익률 35% `대박`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올해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이 3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大魚)'는 실종된 모습이지만, 중소형주들이 선전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상장사는 모두 18개로 집계됐다. 이전 상장이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상장한 기업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들 18개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35%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이들 주식을 받은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면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뜻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4%, 6.4% 각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일반 주식 투자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올해 상장한 18개사 중 14곳이 공모가보다 주가가 올랐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한 곳은 SNK(-36%), 이노테라피(-26.1%), 수젠텍(-25.6%), 지노믹트리(-12.2%) 등 4곳에 불과했다.

이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10% 이상 오른 곳만 13곳으로, 올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상장사 대부분이 '대박'을 터뜨렸다.

올 초 상장한 웹케시는 공모가 대비 주가가 무려 150.8% 뛰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기업 시스템을 연결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공모주 청약 당시 947.1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케시는 모바일 생활화와 핀테크 서비스의 확산에 힘입어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인튜이트처럼 혁신을 이끄는 미래 성장주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컴퍼니케이(127.8%), 천보(99.3%), 이지케어텍(90.7%) 등도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다.

코스피상장사 드림텍(55.8%), 현대오토에버(39.6%)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업체로, 올해 1분기에 최대 공모액(168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모주 청약이 아닌, 일반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해보인다.

올해 신규 상장사 18곳 중 12곳의 주가가 시초가보다 낮았다. 이노테라피(-40.1%), 노랑풍선(-33.1%), 압타바이오(-32.1%), 마이크로디지탈(-30.5%) 등이 상장 첫 날 시초가보다 일제히 주가가 뒷걸음질쳤다. 해당 종목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가 상장 후 차익 실현에 나선 탓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에 대해 투자에 나설 때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장 이후 6개월에서 1년 사이는 차익실현 압박이 크지만, 이후 안정세를 찾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어급 상장은 실종됐지만, 상장된 기업 대부분 고수익률을 나타내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주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