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한양대 ‘수도전’ 1년 만에 무산

"연고전과 달리 관심·참여율 적어"
'클럽 뒤풀이' 논란에 비판 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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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대-한양대 대학교류전인 '수도전'이 올해는 학생들의 낮은 관심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총학생회 간 교류도 끊겨 향후 재개 가능성 역시 불투명하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은 지난해 한양대 총학과 공동으로 주최한 수도전을 올해 공식적으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서울대 총학은 한양대 측과 연락 창구가 실질적으로 끊어진 점과 수도전 진행을 위한 실무진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올해 수도전 개최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질적 이유로는 양교 학생들의 낮은 공감대와 저조한 참여율이 꼽힌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수도전 개최는 제61대 총학생회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며 "지난해 수도전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았고, 이후에도 '왜 한양대와 대학교류전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학내 여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총학 비대위 관계자도 "서울대와의 교류전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학생이 많았다"라며 "지난해 수도전을 주도했던 학생들이 흩어지면서 인수인계가 잘 안 됐고, 서울대 총학과 소통도 적어지면서 올해는 개최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대표적 대학교류전인 '연고전'(고연전)은 두 대학 간 라이벌 구도로 학생 참여율이 높고 전통도 깊어 유지될 수 있지만, 서울대와 한양대 사이에는 큰 공감대가 없었다. 두 대학 내에서도 굳이 많은 학생회비를 지출하면서 수도전을 개최해야 하냐는 의견이 다수였다.

수도전은 두 대학 '대나무숲' 페이스북에서 '고연전·연고전 부러워하지 말고 수도전을 열자'는 한 학생의 의견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수도전이라는 명칭은 서울대의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이고, 한양대의 '한양'이 조선의 수도라는 점에 착안해 진정한 수도가 어디인가를 두고 대결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이에 두 대학 총학은 지난해 10월 '제1회 수도전'을 열고 사흘간 축구, 농구, 토론대회, e스포츠 등 여러 종목의 대학 대항전을 진행했다. 전체 스코어 8:5로 서울대가 승리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수도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남 클럽에서 '애프터 파티'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도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

다만 두 학교 힙합 동아리 간 '수도전 시즌 2' 힙합 디스(비판·비하)전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서울대-한양대 ‘수도전’ 1년 만에 무산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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